주재걸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AI 이미지 기반 가상피팅 논문을 ECCV 2022에서 발표했다. (사진=셔터스톡)
주재걸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AI 이미지 기반 가상피팅 논문을 ECCV 2022에서 발표했다. (사진=셔터스톡)

인공지능(AI)으로 가상 옷 피팅 이미지 합성 완성도를 높이는 기술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광형)은 주재걸 김재철AI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AI 가상피팅 이미지 합성 논문을 지난달 23~27일 이스라엘에서 열린 유럽 컴퓨터비전학회(ECCV 2022)에서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는 가상 현실에서 옷을 입을 때 사람 이미지와 3D 옷 픽셀 사이에 일어나는 영역 간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이다. 이 문제는 가상피팅 이미지 생성에 걸림돌로, 합성 완성도를 떨어뜨린다.

가상피팅 사용자는 가상현실에서 옷을 입고 다양한 행동을 취한다. 이때 실제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야 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주재걸 교수 연구팀이 내놓은 솔루션은 AI가 사람 자세를 미리 추정해 오류 없이 옷과 사람의 이미지를 매칭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가상옷을 입고 상체를 왼쪽으로 돌리면, AI가 사용자 움직임을 파악해 옷의 이미지도 왼쪽으로 돌려 합성하는 방식이다.

해상도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했다. 기존 옷 합성 이미지 생성에 사용한 픽셀은 512×512로 다소 낮은 편이라, 사람 움직임에 따라 이미지 오류가 생겨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1024×712 고해상도 이미지에서는 합성 완성도가 조금만 낮아도 한눈에 결함이 드러난다.

연구팀이 만든 이미지와 기존 이미지 비교 (사진=Computer Science Journal 'High-Resolution Virtual Try-On with Misalignment and Occlusion-Handled Conditions')
연구팀이 만든 이미지와 기존 이미지 비교 (사진=Journal of Computer Science 'High-Resolution Virtual Try-On with Misalignment and Occlusion-Handled Conditions')

연구팀의 AI 기술은 이런 문제까지 근본적으로 해결한 셈이다. 연구팀은 이번에 공개한 AI 알고리즘의 정확도는 90%에 달하며, 100%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고도화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술 상용화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주재걸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가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산업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 AI 스타트업 내스타일과 사업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내스타일 측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가상피팅 API를 제공하는 소비자용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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