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업무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챗봇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관련 기술 선점을 위한 특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허청(청장 이인실)은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지식재산권(IP) 5대 강국에 출원된 챗봇 관련 특허가 2011년을 기점으로 연평균 8.1% 성장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27일 발표했다.
 
최근 10년간의 출원(2011~2020년, 1만766건)은 이전 10년간 출원(2001년~2010년, 5132건)의 약 2배이며, 특히 최근 5년간의 출원(2016~2020년, 7024건)은 이전 5년간 출원(2011~2015년, 3742건)의 약 2배로 늘어나, 챗봇 관련 출원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플이 2011년 출시한 '시리'가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기술 대기업 간 챗봇 기술 개발 경쟁이 이어졌고, 특히 2017년부터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AI형 챗봇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결과로 보인다고 특허청은 분석했다.
 
2011~2020년 10년간 출원인 국적을 보면, 미국이 43.3%(4667건)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19.9%, 2138건)과 일본(17.4%, 1874건)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13.4%(1445건)로 4위를 차지했으며, 유럽은 3.6%(383건)였다.

연평균 증가율은 한국이 16.1%로 5개국 평균인 8.1%보다 두 배 높았으며, 49.3% 증가율을 보인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 다음으로 국내 챗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출원 기업 순위는 구글이 712건(6.6%)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IBM 583건(5.4%), 삼성 544건(5.1%), 마이크로소프트 444건(4.1%), 애플 384건(3.6%)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삼성(544건), 현대자동차(78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64건), LG(59건), 네이버(44건)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특허청)
(사진=특허청)

박재일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챗봇 시장은 향후 고성능의 AI에 기반한 ‘자연어 처리기술’과 ‘감성 인지기술’의 확보가 시장을 이끌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기업들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특허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전세계 챗봇 시장규모가 2020년 29억달러(약 3조9000억원)에서 연평균 23.5%씩 성장해 2026년에 105억달러(약 14조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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