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전기트럭 '세미'를 처음으로 출하했다.

테슬라는 지난 2일(현지시간) 네바다 공장에서 행사를 열고 대형 전기트럭 세미를 펩시콜라에 인도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이는 테슬라가 전기 트럭 개발을 시작한 지 5년만으로, 펩시는 2017년 100대를 주문했다. 안하우저-부시나 월마트 등도 전기 트럭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 트럭은 배터리로 구동, 디젤 엔진 위주인 기존 화물 트럭의 배기 가스 문제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일론 머스크 CEO는 "세미는 트럭 운전자들을 위해 가장 멋진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 세미가 배기 가스뿐 아니라 성능과 안전에서도 디젤 트럭을 능가하며, 앞으로 테슬라는 고속 충전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세미와 화물의 총무게가 약 38톤인 상태에서 한 번 충전으로 약 500마일(800km)의 시범 주행을 완료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또 세미가 이날 행사에 사용한 스낵류를 네바다 공장까지 싣고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거운 화물을 싣고 수백마일을 달리기 위한 배터리 기술과 디젤 트럭에 앞서는 경제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날 세미 출하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테슬라는 이날 행사에서 화물을 싣지 않은 세미의 무게는 물론 가격과 생산량 등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또 과거에 언급했던 완전 자율주행 트럭에 대해서는 아무 발표가 없었다.

올리버 딕슨 가이드하우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별로 인상적이지 않다"며 "한 봉지에 52g짜리 스낵을 옮긴 것으로는 입증할 수 있는 사실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 트럭 분야에는 다임러와 볼보, 르노 등이 테슬라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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