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언어모델 'GPT3'와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달리'를 개발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오픈AI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2억달러, 2024년에는 10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지금까지 외부에서 유치한 투자금으로 운영해 왔다. 2015년 일론 머스크와 샘 알트만 등이 공동 설립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 코슬라 벤처스, 리드 호프만 재단, Y 컴바이너 등으로부터 10억달러 가량을 투자받았다.
하지만 2019년 이후에는 더이상 투자유치를 하지 않았고, 기업 공개도 하지 않았다. 아직은 기업 가치도 정확하게 매겨지지 않은 상태다.
이런 오픈AI가 최근 투자계획 브리핑에서 내년에 2억달러, 2024년에는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수익모델은 부분 유료화 모델이다. 오픈AI는 '달리'와 'GPT3' 등을 3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료 토큰을 제공해 이들 API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하지만 무료 토큰을 모두 소진한 이후에는 유료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단순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초반 확장이 용이해 저변 확대가 빠르다는 것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공개한 'GPT-3.5'에 담긴 기능인 '챗GPT'는 불과 일주일만에 100만 사용자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처음 출시할 당시에도 폭발적이었던 대규모 언어모델 'GPT-3'의 인기가 무색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심지어 이 '챗GPT'가 구글 검색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 가능성 여부를 둘러싼 논쟁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 논쟁은 아직 진행형이다.
이미지 생성 AI '달리'도 효율적인 창작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달리'를 활용해 생성한 작품만 내건 전시회가 열릴 정도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달리의 수익모델 역시 사용 초기에는 무료 토큰을 제공하고 이를 소진한 이후에는 유로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 유료화다.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 이후에는 액세스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유료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하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의 연합이 선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 공동설립자인 샘 알트만은 "계산 비용이 눈에 띄게 많이 든다. 우리는 어느 시점에서 어떻게든 수익화해야 한다"면서 수익모델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