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 스타트업 450개 투자 준비중

AI 생성도구들(사진=셔터스톡, AI타임스 편집)
AI 생성도구들(사진=셔터스톡, AI타임스 편집)

실리콘밸리에 생성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만해도 별 관심을 끌지 못했던 생성AI가 오픈AI의 '달리' 공개 이후부터 주가가 오르더니 '챗GPT'가 등장한 지난해 12월 무렵엔 가장 핫한 투자 대상으로 부상했다. 

뉴욕타임즈는 7일(현지시간) 벤처캐피탈 NFX 집계를 인용해 현재 미국에서만 45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생성AI를 연구하고 있고, 많은 투자사가 이들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올해 세계 경제 침체가 예상되는지만 실리콘밸리에서는 생성AI에 대한 투자 열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벤처캐피털이 생성AI 관련 기업에 투자한 자금이 13억7000만달러(약 1조7300억원)에 달했다는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의 지난달 발표 내용도 덧붙였다. 이는 최근 5년간 이 부문에 투자된 금액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생성AI 스타트업 재스퍼는 지난해 10월 1억25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고, 스태빌리티 AI도 같은 달 1억100만달러를 유치했다. 올해 들어 오픈AI의 기업가치는 290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생성 AI에 주목하는 이유는 온라인 검색 엔진부터 사진이나 그래픽 편집기, 알렉사나 시리 같은 디지털 비서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와 상호 작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가들이 새 사업에 뛰어들도록 영감을 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생성AI도구들과 적용가능 영역들 (표=세쿼이아 캐피털, AI타임스 편집)
생성AI도구들과 적용가능 영역들 (표=세쿼이아 캐피털, AI타임스 편집)

세쿼이아 캐피털은 지난해 9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생성AI가 응용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다양하고 이에 종사하게 될 인력이 수억명에 이를 것이라면서 생성AI가 앞으로 수조 달러의 경제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벤처 캐피탈 관계자들은 생성AI에 대해 "과거 모바일의 등장과 같이 우리 모두가 기다려온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든가 "인터넷의 초기 출시처럼 느껴지는 요소가 확실히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채팅봇 스타트업 레플리카의 유지니아 쿠이다 CEO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실리콘 밸리의 모든 벤처캐피털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흥분했다. 

또 최근 5억5000만달러(약 6800억원) 규모의 AI전용 펀드를 조성,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생성AI 관련 회사에 투자한 캐나다 래디컬 벤처스의 조단 제이콥스 파트너는 "4년 반 동안 사람들은 우리가 미쳤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사람들은 우리가 천재라고 생각한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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