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위챗을 통한 '챗GPT(ChatGPT)' 서비스를 차단했다.
텐센트 측에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과 무관하지 않은 조치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기술 대기업 텐센트가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에서 챗GPT 접속을 차단해 검색을 해도 찾을 수 없게 됐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챗GPT는 오픈AI가 개발한 챗봇으로 출시 일주일만에 100만 사용자를 확보할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위챗에서도 많은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등장, 이를 통해 위챗 메신저에서 챗GPT를 연결해 대화할 수 있었다.
텐센트 측은 '챗GPT 애플리케이션이 플랫폼의 공개 서비스 범위에 해당하지 않아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메시지만 남겼을 뿐 이러한 조치를 취한 이유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SCMP는 챗GPT에서 제공하는 답변의 정확성과 신뢰성에 대한 우려 또는 애플리케이션이 악의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제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AI는 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지 않지만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덕분에 챗GPT를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
오픈AI의 GPT-3 모델용 API는 2020년부터 대중에게 공개되었지만 폭발적인 관심을 끈 것은 대화 중심적인 챗GPT의 최근 릴리스였다. 지난달 30일 출시 6일 만에 챗GPT는 이미 1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챗GPT는 현재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액세스할 수 없으며 등록하려면 가상 사설망(VPN)으로 액세스할 수 있는 외국 IP 주소와 외국 전화 번호가 필요하다.
이전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챗봇 ‘샤오아이스(Xiaoice)’가 중국에서 관심을 받았지만 챗봇이 중국 정부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텐센트의 QQ 채팅서비스와 위쳇애서 2017년과 2019년에 제거된 바 있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