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는 2023년 '인공지능(AI) 트렌드'로 무엇을 꼽았을까.
포브스는 연말을 맞아 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2022년 트렌드와 2023년 예측 등을 설문조사, 그 결과를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특히 챗GPT에도 전문가들과 동일한 질문을 던져 눈길을 모았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가, 답변도 제각각이었다.
우선 '2022년 AI 분야의 가장 큰 성과'를 묻는 항목에서는 ▲달리나 스테이블디퓨전과 같은 생성 AI의 등장과 이를 통한 AI의 대중화 ▲딥마인드 알파폴드의 단백질 구조 2억2000만개 예측 ▲의료 AI 등과 같은 AI 기술의 본격 비즈니스화 ▲머신 러닝을 위한 '합성 데이터'의 등장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의사결정을 위해 AI를 도입하기 시작한 점 등이 등장했다.
포브스는 이 질문을 받고 챗GPT가 당황했다고 전했다. 챗GPT의 대답은 "나는 2021년까지의 지식만을 학습했기 때문에 그 이후의 AI 분야의 발전이나 성과에 대해서는 제공할 정보가 없다"였다. 만약 챗GPT가 2022년 데이터까지 학습했다면 자신의 이름을 거론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2023년에 실행되길 바라는 AI 트렌드'를 묻는 말에도 크게 세 종류의 대답이 나왔다. 첫 번째는 AI 기술 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학습용 데이터가 개선되길 바란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산업별로 AI가 깊숙하게 관여해 각 분야를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한편 국가가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AI 개발에 참여, 누구나 자유롭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이른바 'AI 자유화'를 기대한다는 답이 눈길을 끌었다.
챗GPT는 AI 알고리즘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어떤 과정을 거쳐 답이 나오는지 알 수 없는 '블랙박스' 문제를 해결, '설명가능한 AI' 개발이 가속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면 AI의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AI 분야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트렌드'로는 대부분 사람의 '오해'를 꼽았다. ▲사람들이 AI로 부르는 대부분이 사실 AI가 아니라 머신 러닝이라는 점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등이다.
챗GPT도 여기에 찬성했다. "AI는 수년간 큰 관심을 받으며 과대하게 부풀려졌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포브스는 AI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더 많은 교육과 편향성 제거, 마케팅을 위한 과장 자제, 세심한 인원 관리 등이 필요하다는 답을 얻었다.
그리고 포브스는 마지막으로 이 모든 답을 모아 2023년에 AI가 펼칠 모습을 정리했다.
즉 2023년에는 ▲AI가 단순한 흥미를 넘어 기업과 소비자에게 영향을 주는 기술로 자리 잡으며 ▲모든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AI가 확산하는 등 AI의 채택이 급증, 기술 전반을 더욱 스마트하게 만들게 된다고 결론 내렸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