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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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기점으로 기술 풍요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내년에는 경기 침체로 인한 고통스런 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8일(현지시간) 보도한 주요 빅테크 기업 2023년 동향 전망에 담긴 내용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로 인한 여파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일런 머스크는 440억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들여 트위터를 인수했는데, 매입 대금 가운대 상당 금액이 부채다. 인수 직후 경기 침체가 시작됐고, 이에 머스크는 일자리를 줄이고 값비싼 프로젝트와 기능을 제거해 트위터를 유지했다는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다른 빅테크들도 조정이 필요한 상태다. 아마존과 메타는 수천 명을 해고했고, 구글은 보다 엄격한 성과 평가를 통해 생산성 높이기에 매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일자리를 일부 줄였다. 애플은 상대적으로 잘 버티고 있으나 2023년에 이같은 상황을 얼마나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다음은 빅테크 기업의 내년도 주요 동향을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정리한 내용이다.

◆트위터의 라이벌 등장 예감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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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지난 10년간 사람들이 존재감 또는 개인 브랜드를 구축하는 플랫폼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많은 포르노 게시, 전용 기능에 액세스할 수 있는 블루 가입자, 결함이 있거나 사라지는 기능 등 크고 작은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소셜 미디어 사용자를 실망시켰다. 물론 사람들은 여전히 플랫폼에 있고 한동안 계속 그럴 것이지만 일부 사람들은 트위터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좋은 대체품이 나타날 준비가 됐다고 예측한다. 이미 옵션은 있다. 기업이 아닌 사용자가 소유한 오픈 소스 분산형 소셜 네트워크인 ‘마스토돈(Mastodon)’은 이미 큰 성장을 보였다. 마스토돈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계정이 500만개 이상 증가할 정도로 대규모 사용자 유입을 경험했다. 그리고 15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하이브(Hive)’와 광고가 없고 개인 정보 보호에 중점을 둔 ‘트루(True)’가 있다. 최신 제품이며 기능면에서 트위터와 가장 유사한 ‘포스트(Post)’가 사람들의 트위터 탈출을 주도하고 있다. 베타 버전 출시만으로 3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60만명 이상이 대기자 명단에 있다.

물론 이러한 앱 중에 어느 것도 완벽한 대체품은 아니며 트위터를 물리치고 돈을 벌기 위해 필요한 사용자 수를 확보한 앱도 아직 없다. 트위터가 공개되었을 때 일일 활성 사용자는 1억명이었고 현재는 약 2억4500만명이다. 

강력한 기술 반독점 조사를 통해 이러한 새로운 서비스는 빅테크에 의해 흡수되지 않을 것이다. 성장할 수 있는 진정한 기회와 다른 것을 시도하려는 사람들이 있는 2023년은 새로운 플랫폼이 성공할 수 있는 완벽한 시기가 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비디오 게임 시장 진출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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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첫 번째 큰 싸움은 비디오 게임 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90억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규제 승인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것은 역사상 가장 큰 기술 거래가 될 것이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분석가는 이 결정이 업계 전반의 인수합병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반독점 규제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면 비디오 게임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구독 콘텐츠와 클라우드 게임 사업의 경쟁업체들을 제압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수 반대 소송을 제기했다. MS는 그동안 액티비전의 인기 게임인 '콜오브듀티'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에서 10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닌텐도에 엑스박스용으로 이 게임 시리즈를 10년간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반독점 당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왔다.

이 거래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세 번째로 큰 비디오 게임 회사로 만들고 초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강력한 위치에 놓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브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FTC와의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 아마존의 성장 둔화 지속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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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는 아마존의 더 많은 감속이 예상 된다. 아마존의 세 가지 주요 축인 소매, AWS 및 프라임은 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둔화를 경험하고 있다.

팬데믹 초기에 아마존에 가입한 일부 쇼핑객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아가 아마존의 소매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AWS 고객은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리고 프라임 멤버십 프로그램은 아마존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아마존의 경제학자들도 동의하는 것 같다. 최근 내부 예측에 따르면 아마존의 성장은 일반적으로 회사가 지금처럼 비용 절감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출 때 정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AI 개발 주도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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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달리가 구글의 비즈니스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는 않겠지만 올해 생성 인공지능(AI)의 화제성 만큼은 놀랄 만한 것이었다. 

2023년에는 구글이 이미 작업 중인 많은 AI 애플리케이션과 도구가 있음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한다. 초기 단계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나 메타버스와 같은 기술에 대한 과대 광고가 사라지면서 생성 AI를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책임감 있는 AI에 대한 더 많은 대화가 있을 것이다. 교육에서 저널리즘에 이르기까지 업계가 수백만 명의 사용자의 손에 들어가는 이러한 강력한 AI 도구와 씨름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비용 절감 솔루션 확대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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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시러스 넥서스, 요타스케일, 터너리 및 캐스트 AI 등 클라우드 비용 절감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에게 좋은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는 궁극적인 비용 절감 수단으로 여겨졌으나 클라우드로 전환한 대기업은 스토리지, 컴퓨팅 성능 및 기타 서비스 임대 비용이 추가적으로 합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클라우드 청구서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2023년에 클라우드 고객이 클라우드 지출을 줄이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소비자 직접 판매(DTC) 비즈니스 하락 

(사진=인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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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 중개인을 제거해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전통적인 소비자 직접 판매(DTC: Direct-To-Consumer)는  2023년에 시들해질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 판매자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변경에서 인플레이션 및 공급망 중단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즉 AI 및 기계 학습과 같은 기술을 사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전자 상거래에 접근해야 한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는 잠재 고객에게 브랜드 노출을 제공하면서 다시 번창할 수 있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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