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탄소중립을 향한 도전과 미래 스마트 라이프를 제시했다.
무대에 오른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약속한 연결 경험의 완성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라며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 비전”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현재 시장에 출시된 140억개에 달하는 다양한 커넥티드 기기들을 원활하게 연결해 사람들의 일상과 지구 환경을 위해 많은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지구 환경을 위한 탄소중립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DX부문은 2027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날 행사에서 미국 환경청(EPA) 측은 삼성전자가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을 24회나 수상하는 등 에너지 고효율 활동과 에너지 저감 노력을 업계에서 주도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탄소중립을 위한 파트너십에 많은 기업들이 동참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가전 에너지 절감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넷 제로 홈을 포함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파타고니아와의 협업을 통해 세탁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 발생량을 최대 54%까지 저감할 수 있는 미세 플라스틱 저감 코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세탁 코스는 이미 유럽 지역에 도입됐으며, 올해는 미국과 국내 시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미세 플라스틱 저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세탁기 외부 필터 ‘미세 플라스틱 저감 필터’도 새롭게 개발해 올해 유럽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기들의 연결성과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쉽고 직관적인 기술을 구현해 초연결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집안에서의 초연결 경험을 보다 용이하게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새로운 스마트싱스 허브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작고 편리한 스마트싱스 허브로 무선 충전기에 내장돼 있는 형태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스마트 홈 IoT 연동 표준인 ‘매터’를 지원함으로써 삼성전자, 구글, 아마존, 애플 등 다양한 제조사들의 스마트 홈 관련 기기를 쉽게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녹스 매트릭스 보안 플랫폼과 하만과의 협업으로 개발한 ‘하만 레디 케어’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휴먼 시큐리티'도 강조했다.
개인화된 인공지능(AI)을 통한 맞춤 경험도 강조했다.
현실 세계를 공간과 객체 정보로 디지털화해 사람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기기에 인간 세상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는 '공간인지 AI' 기술이 대표적이다.
현재는 제트봇 AI와 같은 로봇청소기에서 기초적인 형태를 발견할 수 있지만, 공간인지 AI는 더 나아가 집안의 물리학적 구조, 기기와 사용자의 위치, 객체간 상호 관계를 총체적으로 이해함으로써 미래 스마트홈에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시각 장애인이 이미지와 색채,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도와주는 기술인 ‘릴루미노 모드’를 소개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행사 마무리에서 “앞으로 다가올 초연결 시대에서 삼성의 기술로 디지털 세상을 조화롭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술이 주는 행복과 풍요로움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의 취재진 1000명 이상이 장사진을 이뤄, 삼성전자에 몰리는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라스베이거스=특별취재팀(전동희 부국장 cancell@, 이주영 기자 ezooyng@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