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립학교 이어 AI 학회도 사용 금지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챗GPT'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가 교육계를 비롯한 여러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CNN을 비롯한 다수 외신이 미국 뉴욕시가 공립학교에서 학생과 교사가 챗GPT를 쓰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최근 잇따라 보도했다.

뉴욕시는 학생들이 특히 이 도구를 이용해 작성한 에세이를 제출하는 경우 부정행위에 해당된다고 보고 금지 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 이 도구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데 이용될 가능성도 고려했다.  

이에 앞서 로스앤젤레스 통합 교육청은 지난달 ‘학문적 정직성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 교육시스템의 모든 네트워크와 장치에서 챗GPT를 차단하기로 결정했다고 CNN에 밝혔다. 

CNN은 많은 교육자가 학생들이 이 도구로 과제를 처리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렌 힉스 퍼만 대학 철학교수는 “학생들이 다른 형태의 부정보다 챗GPT를 오용하는 경우 증명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회중 하나인 국제머신러닝학회(ICML)도 지난주 챗GPT와 같은 AI도구를 이용해 과학 논문을 작성하는 것을 금지했다. ICML은 성명에서 “챗GPT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에서 생성된 텍스트를 포함하는 논문은 생성 텍스트가 일부에 국한되지 않는 한 2023년부터 금지된다”고 발표했다.

ICML은 챗GPT와 같은 AI언어모델은 잘못된 내용을 출력할 수 있고,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문제도 수반한다는 입장이다. ICML의 이 조치는 그러나 AI학계와 연구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촉발했다. 

기술매체 더버지는 많은 연구원들이 AI생성 텍스트에 대한 전면 금지 조치는 영어를 모국어로 말하거나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 해로울 수 있다고 비판한다고 전했다. 또 챗GPT로 논문 전체를 쓸 연구자는 실제로는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챗GPT는 잘못된 내용을 그럴 듯하게 포장해서 내놓기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뒤늦게 드러나면 연구자의 평판에 큰 해를 끼칠 수 있기때문이다. 이런 비판에 따라 ICML은 금지조치를 일단 시행하되 올해중에 다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코딩에 관한 질문과 답변을 공유하는 사이트인 스택 오버플로우도 지난해말 이용자가 챗GPT로 생성한 답변을 게재하는 것을 금지했다. 잘못된 답변이 생성될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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