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주

(영상제작=AI타임스)

오픈AI의 '챗GPT'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던 구글이 이에 대적할 비장의 무기로 '스패로우(Sparrow)'를 내세웁니다.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패로우는 구글 산하 인공지능(AI) 연구소인 딥마인드가 지난해 9월 개발한 챗봇이지만, 대중에게는 공개되지 않아서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AI 챗봇보다 사용자 질문에 대해 그럴듯한 답변을 더 잘 생성할 수 있고, 챗GPT에는 없는 인용문의 출처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다고 합니다.

특히 스패로우는 사용자가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도록 요청하면 직접 인터넷을 검색해서 정보를 찾고 관련 웹사이트의 링크와 함께 답변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런 기능도 챗GPT에는 없습니다. 

스패로우는 그러니까 검색기능을 탑재한 챗봇인 셈이어서 알려진 대로라면 현재의 챗GPT보다 기능이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딥마인드)
(사진=딥마인드)

구글은 또 오는 5월에 열리는 정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20개에 달하는 AI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구글은 오픈AI의 챗GPT에 대응하기 위해 AI 개발에 쏟는 노력을 배가했으며 그 결과를 컨퍼런스에서 보여줄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새 제품이나 서비스로 오픈AI의 달리와 같은 이미지 생성 AI와 유튜브 영상을 활용해 옷을 골라볼 수 있는 '쇼핑-트라이온', 신발을 3D로 시각화하는 '마야', 비디오 내용을 요약해주고 또 다른 축약판 비디오를 만들어 주는 도구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또 오픈AI가 개발한 코드 생성 AI인 코덱스처럼 프롬프트로 코드를 생성하는 '코랩(Colab)+안드로이드 스튜디오'라는 AI 도구도 신제품 목록에 들어있다고 하네요. 결국 구글이 오픈 AI의 주요 AI 도구에 맞상대가 될 만한 제품은 대부분 내놓겠다는 태세로 보여서 결과가 기대됩니다.

이어서 기술 동향 전해드립니다.

기술 동향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 애플이 내놓을 첫 헤드셋이 별도의 핸드 컨트롤러 없이 손가락으로 작동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습니다. 또 사용자의 눈과 손 추적 장치를 갖추고, '혼합 현실' 방식을 채택한답니다. 

보도에 따르면 '리얼리티 프로'라는 이름의 헤드셋은 올해 말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3000달러(약 370만원)에 달합니다. 메타가 지난해 선보인 퀘스트 프로(1500달러)의 두 배 가격입니다. 

■ 마이크로소프트가 정리해고 과정에서 메타버스 사업 관련 핵심 부서를 해체했습니다. 그동안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전략적으로 추진해온 메타버스 사업을 사실상 접는 수순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일반적으로 메타버스라고 부르는 '소비자형 메타버스' 구축을 사실상 접고  '산업용 메타버스'에만 집중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 최근 불고 있는 챗GPT 열풍의 최대 수혜자는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데 이어 연간 30%쯤 오를 것으로 미 증권가에서 보고 있습니다. 

이유는 챗GPT 사용이 늘어날수록 더 큰 컴퓨팅 성능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컴퓨터 칩이 잘 팔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 국내 기업의 AI 사용률이 지난 3년간 거의 늘지 않았으며, 기업 규모에 따른 사용 격차도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기정통부 등의 조사 결과인데요, 

지난 2021년 AI 기술 및 서비스를 이용한 10인 이상 기업(5492개)은 전체 기업(20만7165개)의 2.7%에 불과했습니다. AI 채택이 정보통신 등 특정 분야와 대기업에 주로 치중된 결과로 분석됐습니다.

이어서 업계 주요 동향 전해드립니다.

업계 동향

두낫페이 CEO 조슈아 브라우더(사진=조슈아 브라우더)
두낫페이 CEO 조슈아 브라우더(사진=조슈아 브라우더)

■ ‘인공지능 변호사’가 결국 법정에 서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 모델을 만든 ‘두낫페이’의 조슈아 브라우더 CEO는 캘리포니아 지역 변호사협회가 자신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위협해서 변호를 포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변협 측은 “무자격 변호 행위에 대한 조사권이 있다”고 강조했다네요.

■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가 새 파트너십 체결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0억달러(약 12조3500억원)를 신규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에 대한 투자는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쨉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 와인은 물론 이에 어울리는 음식도 추천해주는 'AI 소믈리에'가 등장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와인 및 식품 마케팅 회사 ICWB가 오픈AI의 'GPT'를 활용해서 만든 AI 도구입니다. 

전문 소믈리에를 두기 어려운 소규모 식당에는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전망입니다.

■ SK텔레콤이 AI 챗봇 서비스인 '에이닷'에 장기기억과 멀티모달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장기기억은 이용자가 에이닷과 오래전에 대화했던 내용 중에서 중요한 정보를 별도의 메모리에 저장해뒀다가 대화 중에 활용하는 기능입니다. 

멀티모달은 글뿐 아니라 이미지나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명령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고요. SKT는 앞으로 챗GPT도 접목해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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