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내걸어도 투자유치...
생성 AI 도입하는 솔루션 증가 추세

기업용 브라우저에 챗GPT를 통합한 아일랜드 GPT 어시스턴트 (사진=아일랜드 IO)
기업용 브라우저에 챗GPT를 통합한 아일랜드 GPT 어시스턴트 (사진=아일랜드 IO)

챗GPT와 같은 생성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투자유치 성공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생성 AI를 도입해 솔루션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업체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이처럼 챗GPT 열풍이 비즈니스로 번지고 있다.

벤처비트는 지난주 프로플루언트와 슈퍼노멀 등이 생성 AI를 내세운 비즈니스 모델로 각각 900만~1000만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유치했고, 줌과 아일랜드 IO 등은 생성 AI 기능을 추가한 새로운 사업에 속속 나섰다고 2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세일즈포스 AI 연구소에서 대규모언어모델(LLM) 연구를 이끈 알리 마다니가 설립한 프로플루언트는 지난 26일 단백질 생성 AI를 내세워 900만달러(약 11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마다니 CEO는 "챗GPT와 같은 AI 모델과 LLM을 이용해 생물학을 학습하고 질병을 치료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단백질을 설계한다"고 밝혔다.

스웨덴의 슈퍼노멀도 GPT-3와 자체 개발한 AI를 결합,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서비스로 주 초에 1000만달러(약 123억원) 펀딩을 유치했다. 슈퍼노멀은 메타의 전 관리자이자 깃허브의 설계 책임자가 설립한 회사다.

챗GPT를 기존 솔루션에 통합한 기업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기업용 브라우저를 서비스하는 아일랜드 IO는 최근 챗GPT를 브라우저에 처음으로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댄 아미가 아일랜드 IO CTO는 "매우 안전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더 효율적이고 빠르고 간단하게 작업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며 "단순히 브라우저에 생성 AI를 배치하는 것 이상으로 깊은 상황 인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줌 '버추얼 어시스턴트' (사진=줌)
줌 '버추얼 어시스턴트' (사진=줌)

화상회의의 강자 '줌'도 생성 AI  도입을 선언했다. 줌은 지난 24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기업용으로 제공하던 챗봇에 대화형 AI 솔루션을 도입한 '줌 버추얼 에이전트'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단순히 챗봇에 AI 기능을 더한 것이 아니라, CRM이나 채팅, 컨택센터 플랫폼 등과 통합하는 것으로, 외신들은 '줌이 생성 AI 대열에 합류했다'고 입을 모았다.

앳워터 브루어리의 IPA (사진=앳워터브루어리)
앳워터 브루어리의 IPA (사진=앳워터브루어리)

이 밖에도 생성 AI를 이용해 레시피를 만들었다는 주류 회사도 최근 2개나 등장했다. 

1689년 설립된 일본의 사케 양조장 '스지키 쇼조텐'은 AI를 이용해 생선 맛과 어울리는 사케를 8종 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미국의 양조 기업인 앳워터 브루어리도 지난 20일 열대과일과 시트러스 향의 'AI IPA(인디언 페일 에일)'을 제조했다고 발표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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