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인텔, 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올 한 해 인공지능(AI) 기반 반도체 설계에 4000억원 넘게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총괄대표 홍종성)은 13일 발간한 ‘차세대 반도체, 인류에 새로운 세상 열어준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AI 기반 반도체 설계 시장과 미래 반도체 산업을 다룬 보고서다.
딜로이트는 삼성전자 등이 올해 자체 칩 설계 AI 개발 및 타사 툴 활용에 3억달러(약 4038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측했다. 투자 금액은 매년 20%씩 증액, 2026년에는 5억달러(약 6730억원) 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딜로이트는 반도체 설계에 AI가 도입되면서 단기간 내 직접도 증가 및 칩 성능 향상이 가능해진다고 언급했다. 반도체 칩 크기를 줄이고 전력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공급망 리스크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에너지 효율성이 2.3배 높은 AI 반도체 회로 설계를 완성하고, 대만 미디어텍은 AI툴을 활용해 핵심 프로세서 부품의 크기를 5% 줄이고 소비전력도 6% 감축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반도체 설계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회사 케이던스는 AI 툴을 활용해 생산성을 10배 이상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한편 전자설계자동(EDA) 업체들의 반도체 칩설계 소프트웨어 산업 규모는 100억달러(22년기준)을 상회하고 있으며 연간 8%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AI 기반 EDA 소프트웨어의 매출 성장률은 향후 5년간(23년~28년) 일반 EDA의 2배, 반도체 칩 매출의 3배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호계 한국 딜로이트 그룹 리더는 “반도체 산업이 갖고 있는 파운드리 미세공정 경쟁과 비용 문제, 공급 부족 리스크는 AI 기반 반도체 설계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AI는 직접 스스로를 작동시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인간과 함께 설계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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