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의 알파폴드가 3D 구조를 예측할 수 있을 때까지 과학자들을 피했던 말라리아 기생충의 중요한 부분인 단백질 Pfs48/45.(사진=딥마인드)
딥마인드의 알파폴드가 3D 구조를 예측할 수 있을 때까지 과학자들을 피했던 말라리아 기생충의 중요한 부분인 단백질 Pfs48/45.(사진=딥마인드)

미국인들은 '달리'나 '챗GPT'와 같은 일반적인 생성 인공지능(AI)보다는 단백질 생성 AI인 '알파폴드'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설문조사업체인 퓨리서치는 지난해 12월 미국민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여러 분야에 적용하고 있는 AI 기술에 대한 평가를 물어본 결과 이같은 분석 결과를 도출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질문은 AI 기술이 각 분야에서 '큰 진전(major advance)'인지 '작은(minor) 진전'인지 아니면 진전이 전혀 아닌지를 선택하는 형태로 제공했다.   

그 결과 챗GPT를 포함해 뉴스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AI 프로그램에 대해 응답자의 16%만이 뉴스미디어 분야에서 큰 진전으로 평가했다. 28%는 작은 진전이라는 평가를 지지했다. 45%는 전혀 진전이 아니라고 답했다.

챗GPT와 연관된 이 응답 결과는 그러나 실제 미국민의 인식과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퓨리서치 설문 조사가 진행된 기간이 지난해 12월 12일부터 18일 사이로 챗GPT가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또 질문이 "챗GPT와 같은 대화형 AI가 뉴스 정보 개발과 공유 방식을 바꿀 것으로 보느냐"는 내용으로 챗GPT 자체에 대한 평가는 아니었던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설문 결과에서는 이와 함께 달리나 미드저니 처럼 키워드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31%만이 시각예술 분야에서의 큰 진전으로 평가했다. 39%는 작은 진전이라고 답했다.

반면에 의학이나 생물학, 농업과 일기예보 분야에서 AI의 발전에는 높은 점수를 줬다.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폴드 처럼 세포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에 대해 59%가 의학분야에서 큰 진전이라고 답했다. 작은 진전이라는 응답은 27%였다.

가뭄과 열에 강한 작물 생산에 활용되는 AI에 대해서도 45%가 농업의 큰 진전으로 평가했고 30%는 작은 진전이라고 답했다.

폭우나 폭풍 같은 극단적인 기상 조건을 예측하는데 쓰이는 AI에 대해선 절반 이상이 일기예보의 큰 진전이라고 답했고 35%는 작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수술에 활용되는 AI 로봇 기술은 56%가 의료분야의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고 22%는 작은 진전으로 봤다. 피부 이미지에서 암을 찾아내는 AI 기술에 대해서도 52%가 큰 진전이라고 답했다. 

반면 환자의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AI 챗봇 기술에 대해서는 큰 진전이라는 응답이 19%에 머물렀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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