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업체인 커절리(Causaly)가 6000만달러(약 76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전날 엔비디아로부터 5000만달러(약 637억원)를 투자받은 리커전에 이어 AI 바이오 분야로 자금이 쏟아지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13일(현지시간) 런던 기반의 AI 스타트업 커절리가 시리즈 B를 통해 아이코닉 그로스 등으로부터 60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이 회사의 총투자액은 9300만달러(약 1178억원)에 달하게 됐다.
 
이에 따르면 설립 6년차를 맞은 커절리는 신약 개발과 테스트를 지원하는 생성 AI 플랫폼을 구축, 이미 세계 최대의 제약회사 12개를 포함해 의학 분야의 일부 유명 기업과 협업 중이다. 

야니스 키아초풀로스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시장에 출시되는 하나의 신약 뒤에는 9번의 실패 사례가 있다"며 "AI를 사용하면 일반적인 신약 개발에 걸리는 10~15년이라는 기간을 수년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국립 보건원 연구에 따르면 신약 개발에는 10억~20억달러(약 1조2670억~2조533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AI는 다양한 화학적 순열과 환경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빠르게 모델링하고 계산해, 약물 개발 프로세스를 단축해 준다. 또 세포 등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이미지를 읽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테크크런치는 커절리의 투자 유치는 리커전과 더불어 AI 기반 신약 개발이 최근 투자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분야라는 증거라고 소개했다.

공동 창립자인 야니스 키아초풀로스 커절리 CEO(왼쪽)와 아르투르 사우다바예프 CTO (사진=커절리)
공동 창립자인 야니스 키아초풀로스 커절리 CEO(왼쪽)와 아르투르 사우다바예프 CTO (사진=커절리)

그러나 두 회사는 한가지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리커전은 투자와 더불어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팅 지원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커절리는 LLM 구동을 위한 지원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것.

키아초풀로스 CEO는 "6년전 사업 시작할 당시에는 대형언어모델(LLM) 같은 것이 없었고, 우리는 자체적으로 AI 모델을 구축했다"며 "따라서 갑자기 고사양의 컴퓨팅 성능이나 별도 LLM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LLM을 사용하면 더 쉬워질 수 있고 그럴 생각도 있지만, 우리는 LLM을 처음부터 교육할 필요가 없으므로 미세 조정을 통해 컴퓨팅 리소스를 적게 쓰고서도 충분히 AI를 구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커절리는 약물 개발과 더불어 생성 AI 모델을 기업이나 과학자 등의 연구 지원에도 서비스하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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