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에이아이(대표 김용식)가 인공지능(AI) '보이스 EMR(전자의무기록)' 솔루션의 국내 5개 대형병원 공급에 이어 미국 진출을 노린다. 이를 통해 올 매출 5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용식 퍼즐에이아이 대표는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 지난해에는 매출 5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 50억원 돌파를 기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이를 실행하기 위해 ▲보바일(보이스+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의 본격적 확산 ▲보이스 EMR의 확산 ▲미국시장 진출 등 3가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퍼즐에이아이는 서울성모병원과 고려대 안암병원 등 대형병원과 이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2월에는 은평성모병원에 솔루션을 보급했고, 다른 병원 네 곳과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국내 병원 28곳과 업무 제휴를 맺고 있다.
미국 진출과 관련해서는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해본 결과 기존 우리나라 의료시스템 방식보다 훨씬 뒤처져 있었다"며 자신을 보였다. 미국 의료현장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고, 간호사 구인난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미국도 간호사들의 과도한 업무에 부담을 느끼던 터라, 미팅을 진행한 결과 곧바로 우리 기술에 흥미를 느꼈다"며 "일부 병원과 현재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보이스 EMR 서비스는 의료 용어에 특화된 AI 음성인식 모델이다. 휴대폰을 이용, 진료시 별도의 의무기록 타이핑 작업 없이 환자와 마주하면서 바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전문용어와 한국어, 영어, 특수문자 등 복잡한 의료용어를 음성을 통해 98% 이상 인식, AI가 의무 기록을 작성해준다. 병리과를 비롯해 수술실, 영상의학과, 소화기내과, 핵의학과, 치과, 응급의학과 등 10여개과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런 기술이 가능했던 것은 김용식 대표가 35년 경력의 베테랑 의사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현장의 문제를 잘 아는 그는 "보이스 EMR을 통해 의료인들은 전자 의무 기록으로 인한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평균적으로 1분당 평균 30단어의 타이핑 기록에 그치지만, 해당 솔루션을 이용하면 분당 150단어를 기록하는 속도가 가능해 시간절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 대표는 기술에도 강한 자신을 보였다. "보이스 EMR과 같은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로그인과 인증을 위한 음성생체인식 기술과 음성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음성 표시 기술, 모바일을 제어할 수 있는 명령 기술은 물론 EMR과의 원활한 연계를 위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며 "퍼즐에이아이는 이 모든 기술을 독자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