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 콘텐츠 시장이 점차 성장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으로 지능화된 콘텐츠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는 지난 4일 '실감 콘텐츠 실태조사 및 중장기 전략 연구' 보고서를 내고 이같은 의견을 담았다.
실감 콘텐츠는 다양한 콘텐츠와 접목해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만큼, 전 세계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XR(혼합현실) 시장 규모와 시장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경향이라고 기술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실감 콘텐츠는 AI 기능이 추가, 더욱 지능화된 콘텐츠로 발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컨트롤러 및 버튼 기반의 입력 장치를 제스처나 음성, 시선 등으로 자유도를 확대하고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고 ▲사물을 직접 인식하고 이용자 주변의 맥락 정보(context)에 기반 정보 제공하는 방식 등으로 기능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사용자 수요 중심의 수용도가 높은 서비스 유형을 융합한 킬러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이 중요해지며 사용자 편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내 실감 콘텐츠 관련 기업의 개발 동향에 부합하는 산업정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콘진원은 실감 콘텐츠의 경우 2020년 북미 지역의 실감 콘텐츠 시장이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의 급성장과 오큘러스 퀘스트2의 인기로 인해 확대했으며, 유럽에서는 '호라이즌 2020'을 통한 정부 주도의 R&D 정책과 5G 네트워크 보급 증대, 비대면 서비스 등으로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VR 및 AR 시장 규모가 연평균 75.7%로 급성장, 2026년 8676억달러(약 114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을 예상했다. 동시에 국내 시장 규모 역시 연평균 11.2%로 성장, 오는 2026년 1조8078억원으로 2020년(970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정부 경제성장 정책 중 실감 미디어 활성화와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는 등 국내외 실감 콘텐츠 산업의 가파른 성장에 따라 실감 콘텐츠 산업 실태조사를 통한 산업구조 분석과 발전방안 도출이 필요했다"며 "산업 고도화와 성장 기반 조성을 목표로 연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