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커버스 AI 손톱 분석 디바이스를 사용해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
링커버스 AI 손톱 분석 디바이스를 사용해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이 ‘월드 IT 쇼 2023(WIS 2023)’에서 돋보였다. 특히 솔루션 및 플랫폼 위주에서 벗어나, 제품과 결합한 '전용 디바이스'를 들고 나와 현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19~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WIS 2023에 참여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은 모두 60여곳에 달한다. 올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도 그랬듯, 헬스케어 업체 중 다수가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있다.

링커버스 부스에서 손톱 사진을 촬영하는 관람객
링커버스 부스에서 손톱 사진을 촬영하는 관람객

이 중 링커버스(대표 박영준)는 손톱 촬영 디바이스를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다. 손톱 AI 분석 기술로 개인별 건강 이상 징후와 영양소 결핍을 검사하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이 기술로 CES 2023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전용 디바이스를 이용해 현장에서 빠르고 간편한 검사가 가능한 까닭에 링커버스의 부스에는 관람객이 줄을 지어 대기할 정도였다. 손톱 모습을 촬영하고, 이미지 분석을 통해 건강 및 영양 상태를 확인해 준다. 

박영준 대표는 "바이오 마커로 손톱을 주목한 사례도 세계적으로 드물다"라며 "헬스데이타 플랫폼 '헬시버스’까지 개설,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알고케어 부스에서 영양제를내려받는 관람객
알고케어 부스에서 영양제를내려받는 관람객

알고케어(대표 정지원) 부스도 인기였다.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영양제를 조합해 주는 AI 및 IoT 영양관리 솔루션을 디바이스화했다. 

커피 머신 같은 기계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에 최적화한 영양제를 조합해 내려준다. 알고케어의 부스 역시 대기 줄이 늘어설 정도였다.

아람휴비스의 'AISG'를 사용해보는 관람객 
아람휴비스의 'AISG'를 사용해보는 관람객 

아람휴비스(대표 박동순)는 AI 두피 진단기 'AISG'를 선보였다. 20여년간 축적한 데이터로 AI를 학습, 사진촬영만으로도 두피 상태에 대한 상세 진단 리포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금까지는 헤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펼쳤다. 그러나 이번 WIS 2023에서는 소형 모델(ECW-CUBE)을 선보여, 헤어샵 등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람휴비스의 'ECW-CUBE' 
아람휴비스의 'ECW-CUBE' 

원더풀플랫폼(대표 구승엽)은 노인을 위한 챗GPT 돌봄 서비스 로봇 '다솜-K'를 선보였다. 

기존 복약알람, 음악재생, 건강진단, 보호자 영상통화, 119와 연계된 응급호출 서비스 등은 물론 모션 감지 센서를 추가하고 챗GPT로 사람과 대화하는 수준의 '말동무' 기능까지 더했다. 

원더풀플랫폼은 국내 80여 지자체 및 보건소 등에 노인돌봄 로봇 ‘다솜’을 7000여대 이상 공급한 업체로, 챗GPT 추가 업그레이드 버전인 다솜-K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오픈AI와 계약을 맺었다.

원더풀플랫폼 관계자는 "실물 로봇을 보고 현장에서 구매 문의를 하는 경우도 많다"라고 전했다.

원더풀플랫폼의 '다솜-K'
원더풀플랫폼의 '다솜-K'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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