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뿐 아니라 인공지능(AI)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힌 메타가 슈퍼컴퓨팅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인재 영입에 나섰다.
메타는 AI칩 개발업체인 그래픽 코어에서 컴퓨터 네트워킹 전문가 10명을 스카웃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카빌 메타 대변인은 “고도로 전문화된 엔지니어들을 인프라팀에 영입했다”면서 “이들은 데이터 센터에서 AI와 기계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슈퍼 컴퓨팅 시스템의 설계와 개발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의 이런 움직임은 데이터센터의 슈퍼컴퓨팅 능력을 높여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보유한 메타는 타게팅 광고나 금지 콘텐츠 모니터링 등의 업무에서 AI 기술의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 생성 AI가 각광받는데 따라 메타 역시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슈퍼 컴퓨팅 능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 합류한 전문가들은 GPU칩을 연결하는 네트워킹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네트워킹 기술은 언어모델 개발 등으로 AI가 대형화하면서 여러개의 칩을 연결해야 구동할 수 있게 되면서 중요해졌다.
영국의 유니콘 스타트업인 그래픽 코어는 한 때 엔비디아의 잠재적 경쟁자로 여겨질 만큼 유망한 기업이었으나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용 칩 공급 계약이 무산된 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 광범위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정병일 기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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