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메타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전용 칩을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같은 회사를 따라잡기 위해서 하드웨어 분야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난해 9월 내부 평가에 따른 것이다.

로이터는 25일(현지시간) 산토스 자나르단 메타 인프라 책임자가 작성한 내부 보고서와 정통한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생성 AI 분야에서 경쟁을 펼치기 위해 신형 칩 제작을 포함, 하드웨어 부분에 대규모 투자를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해 9월20일 최고위급 회의를 열어 5시간 동안 AI 모델 개발 컴퓨팅 역량에 대한 진단을 내린 뒤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시 자나르단 책임자는 보고서를 통해 "AI 개발과 관련한 시스템이 타사와 상당한 격차가 있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물리적 인프라 설계, 소프트웨어 시스템 및 안정적인 플랫폼 제공에 대한 접근 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메타는 이전까지 CPU와 자체 개발 칩을 통해 AI 모델을 훈련했으나, GPU에 비해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자체 칩 생산을 중단하고, GPU처럼 AI 모델을 교육하고 추론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내부 칩을 2025년까지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AI 모델 가동 중 발생하는 열을 관리하기 위해 기존의 24~32배의 네트워킹 용량과 새로운 냉각기를 갖추는 등 시스템을 완전히 재설계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더불어 메타는 엔비디아 GPU 확보를 위해 2022년 연말까지 이미 수십억달러를 투입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출시된 챗GPT가 상황을 부채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메타버스에 무게를 실었던 저커버그 CEO도 올 초부터는 생성 AI를 강조하고 전문 팀을 구성하는 등 생성 AI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타 대변인은 "챗GPT 출시 이후 AI 개발을 가속했으며, 일시 중단된 데이터 센터 건설도 올해 말 재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형 칩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