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생성 인공지능(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인 ‘왓슨X’를 내놨다.
10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왓슨X’는 기업이 AI 모델을 만들거나 미세조정하는데 필요한 도구 세트와 인프라 및 자원을 제공한다.
특히 언어와 코딩, 지구공간 정보 등 7개 분야에서 사전에 훈련한 모델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언어 모델(fm.model.NLP)은 화학 산업 분야로 특화한 자연어처리 도구다.
또 코딩 모델(fm.model.code)은 깃허브 코파일럿 처럼 사용자가 자연어로 명령하면 코드를 생성하며 지구공간 정보 모델(fm.model.geospatial)은 미 항공우주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돼 자연재해 패턴이나 생물 다양성 등의 분석을 할 수 있다.
IBM은 이와 함께 AI 개발업체 허깅페이스와 제휴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수천 개의 AI 모델 라이브러리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AI 모델의 검증과 배포, 사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인 ‘왓슨’은 지난 2011년 미국의 퀴즈쇼인 ‘제퍼디’에 출연해 우승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후 10여년 동안 이렇다할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고 지난해 1월에는 ‘왓슨’을 건강관리 사업에 접목한 ‘왓슨헬스’가 결국 사모펀드에 팔리기도 했다.
이런 경험에 따라 IBM은 일반 대중 보다는 기업을 겨냥한 사업모델을 찾아왔고 최근 생성AI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에 착안해 ‘왓슨 기반의 AI 제조 공장’을 만들어 수익을 내는 전략을 채택했다.
그러나 ‘왓슨X’는 아마존의 ‘세이지메이커 스튜디오’나 구글의 ‘버텍스 에이아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에이아이 플랫폼’과 서비스 내용이 유사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IBM은 이와 관련해 기업용으로 사전에 훈련한 모델과 비용 효율적인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주장했다.
정병일 기자 jbi@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