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발표하려는 보도자료를 몇 초만에 뚝딱 만들어주는 인공지능(AI) 도구가 나타났다.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엑스포' 전시회에서 마주친 비플라이소프트(대표 임경환)의 'AI 김기자'다.
AI 김기자는 이 회사가 개발한 '위고AI'에 '챗GPT'를 연동했다. 아이서퍼 고객에 한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사용자는 데모 링크를 통해 10일간만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호기심에 사용해 보았다. 실제로 몇 초만에 보도자료를 생성할 수 있었다.
AI 김기자 데모링크에 'AI타임스' '비플라이소프트' 'AI 김기자 체험' '화제' 등의 키워드를 입력했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요점을 빼고 바로 '첫 번째' '두 번째' 식으로 내용을 나열하는 데다 어법도 거슬리는 부분이 있지만 다뤄야할 내용은 정확하게 담고 있었다. 중간에 스스로의 문제를 지적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AI 김기자는 학습 과정에 자체 뉴스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뉴스 데이터는 지적재산권 보호를 받는다. 인터넷, 신문, 방송 등 수많은 미디어가 실시간으로 생산하는 뉴스를 합법적으로 수집 가공해 활용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전시장에서 만난 비플라이소프트 관계자는 이 문제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공식 저작권 유통대행사 지위를 확보하는 것으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언론사의 뉴스 저작권을 합법적으로 유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아해하는 기자에게 그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저작권을 신탁한 언론사는 물론 저작권을 신탁하지 않은 주요 언론사와도 별도 저작권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20여년간 진행한 뉴스 저작권 유통 사업을 통해 현재 국내 최대 뉴스 빅데이터를 24시간 구축하고 있으며, 합법적으로 유통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한 AI 김기자는 기사 작성 모듈뿐 아니라 비플라이소프트가 개발한 요약 모듈, 맞춤법 검사 모듈, 감정 분석 모듈까지 패키지 형태로 탑재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 AI 김기자가 사람을 대체할 정도로 완벽한 수준은 아니라 마지막 검토 수정 및 사실관계 확인은 사람이 해야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정부기관 및 기업의 대외 업무 담당자 업무 부담을 상당히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플라이소프트는 AI 김기자 정식 출시와 함께 국내외 AI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뉴스 데이터 API' 사업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