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번역 전문기업 오후랩스(대표 김진구)가 6월28~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AI 전시회 '2023 인공지능&빅데이터쇼'에 참여, AI 이미지 번역 기술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오후랩스의 대표 서비스인 '이미지 번역'은 해외 사이트의 이미지를 한국어로 바꿔주는 데 특화했다.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발견한 상품을 한국어로 확인하는 것은 구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온라인 쇼핑객의 75%는 모국어로 정보롤 확인할 수 있는 제품구매를 선호하고, 인터넷 사용자 85%는 구매를 결정할 때 자국어로 정보를 얻는 것이 필수라는 데이터도 있다. 구매 대행사업자의 경우 원래의 외국어 페이지를 한국어로 번역할 경우 더 많은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다.
하지만 상당수의 이미지 번역은 한계가 존재했다. 바지의 허리선부터 엉덩이 부위 아래 선까지의 길이를 뜻하는 중국어 '前浪(밑위)'를 '선구자 앞물결'로 번역하는 등 상품에 특화한 번역이 아닌 엉뚱한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이미지 위에 적힌 글자를 억지로 한글로 변환하다 보니 원본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덮는 경우도 생겼다. 무엇보다 이런 작업을 사람이 직접 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하지만 오후랩스는 이 모든 과정을 AI로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해주는 기술을 보유했다는 설명이다.
복잡한 배경 위 텍스트도 클릭 한 번으로 자동 번역, 5초 안에 원문 제거까지 해결한다. 만약 결과가 마음에 안 든다면 편집도 가능하다. 도형, 브러쉬 등 그래픽 툴이나 워터마크 삽입 기능도 지원한다. 텍스트를 아예 지우고 사진만 남기거나 상표는 번역 대상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미지 1장당 번역 비용이 다른 서비스의 4분의 1에 불과하며, 상세 페이지 제작 시에도 작업 시간을 95% 이상 단축한다고 강조했다.
오후랩스는 여기에 사용한 기술로 3종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더불어 상품 번역 서비스 분야 국내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9월부터는 전용 플랫폼 '오후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꾸준한 사용자 증가로, 사용쇼핑몰이 8500여곳을 넘는다. 또 별도의 API를 통해 기업 서비스에도 적용할 수 있다. API를 연동 중인 기업도 22곳에 달한다.
직구, 역직구, 구매대행, 사입, 수출 등 크로스보더 거래 기업에 유용하다는 점에서 활용도도 높은 편이다. 쇼핑 페이지 번역에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온라인 수업 등 타 분야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김진구 오후랩스 대표는 "오후스튜디오는 직구 및 구매대행 셀러를 하면서 겪었던 번역 관련 불편 및 시장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한 서비스"라며 "간편한 AI 번역으로 셀러들이 더 많은 매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쇼핑 플랫폼은 물론 셀러솔루션,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API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B2B로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