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퀄컴)
(사진=퀄컴)

퀄컴이 인공지능(AI)을 강화한 플래그십 모바일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 2세대'를 공개했다.

퀄컴은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연례 기술행사 '2022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올 하반기부터 주요 제조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탑재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소개했다.

퀄컴은 최신 AI 엔진과 업그레이드된 헥사곤 프로세서를 사용, 다국어 번역 및 고급 AI 카메라 기능을 통해 더 빠른 자연어 처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냅드래곤8 2세대는 아키텍처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작보다 AI 성능을 최대 4.35배까지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엔비디아의 추론 연산에 쓰이는 INT4(32비트)를 지원하는 최초의 칩으로, 지속적인 AI 추론을 위해 전작보다 와트당 성능을 60% 향상했다고 퀄컴은 설명했다. 센싱 허브에는 사용자 지정 웨이크 워드 등을 지원하는 이중 AI 프로세서를 도입했다.

카메라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주요 기능도 소개했다. 카메라가 얼굴 특징이나 머리카락, 옷은 물론 배경인 하늘까지의 차이를 인식해 사진을 찍도록 도와주는 AI 신경망 '스냅드래곤 사이트'를 도입했다.

2억 화소 이상의 센서를 지원한다. 여기에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2억 화소 센서 '아이소셀 HP3'을 포함해 새로운 이미지 센서와 소니의 새로운 HDR 센서 등이 포함된다. 더불어 초당 최대 60프레임으로 8K HDR 재생을 지원하는 AV1 코덱을 탑재했다.

모바일 게이밍 성능도 향상했다. 게임속 광선 효과를 이용해 게임 그래픽을 극대화시키는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실시간으로 처리, 전작에 비해 아드레노 GPU 및 크라이요 CPU의 성능을 25% 향상시키고 전력 효율성을 40% 개선했다. 또 언리얼 엔진 5의 '메타휴먼즈 프레임워크'를 모바일 최초로 지원, 게임에서 사실적인 인간 캐릭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2022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2022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퀄컴)

이 밖에도 스냅드래곤8 2세대는 5G 다운로드 속도와 대기 시간, 전력 효율 등의 개선에도 관여하며, 듀얼 5G SIM 및 와이파이 7(최대속도 5.8Gbps), 오디오 동적 헤드 트래킹, 48kHz 무손실 음악 스트리밍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퀄컴은 이 제품이 탑재된 최초의 휴대폰이 연말까지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에이수스, 아너, 모토로라, 원플러스, 오포, 샤프, 소니, 샤오미 등이 포함돼 있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23에도 탑재될 것이 유력하다.

한편 기즈모도 등 외신들은 이 제품과 구글의 텐서 프로세서와의 경쟁이 관심을 끌게 됐다고 평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