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측이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I/O 2023에서 새 검색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사진=구글)
구글 측이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I/O 2023에서 새 검색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사진=구글)

구글이 지난달 25일부터 공개 테스트를 시작한 새 검색방식에 대해 검색 결과 요약에 너무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글은 지난달 25일부터 미국내 신청자만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챗봇을 결합한 새 검색 방식을 써보도록 하고 있다. 미 기술매체 버지는 4일(현지시간) 구글이 ‘검색 생성 경험(SGE)’라고 부르는 새 검색 기능을 시험한 결과를 보도했다.

구글의 새 검색은 관련 링크들을 찾아서 나열하는 전통적 방식과 달리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창 왼쪽 아래에 ‘생성 인공지능(AI)는 실험적인 것입니다’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검색 결과를 요약한 문장이 제시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챗봇처럼 사용자의 질문(쿼리)에 대한 답변을 제시하는 기능이다. 또 요약문 우측에는 3개의 관련 검색 결과가 보조적으로 제시한다.

구글의 새 검색 결과 화면(사진=구글)
구글의 새 검색 결과 화면(사진=구글)

하지만 요약(개요) 기능이 작동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어 닌텐도 게임인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이나 ‘아이폰13 미니’를 검색했을 때 요약문이 생성되기까지 6초 이상이 걸렸다. 

또 ‘유튜브’나 ‘아마존’ ‘트위터’ ‘로블록스’ 등 많이 쓰이는 단어들에 대해서 구글 SGE는 “이 단어들의 검색에는 AI 기반 개요를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런 오류 메시지를 생성하는데도 평균 5초 이상이 걸렸다.  

구글 검색은 쿼리를 입력하면 즉각적으로 관련 링크를 찾아 제시하는 장점 때문에 널리 쓰이고 있는 만큼, 새 검색의 핵심 기능 구동에 이처럼 시간이 걸리면 매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 요약문 우측에 노출하는 3개의 보조 검색결과도 예상보다 유용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구글 측은 지난달 10일 개최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새 검색이 보조 검색 결과 제시를 통해 구매 가이드도 자동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 ‘젤다의 전설’이나 ‘아이폰13 미니’를 살 수 있는 곳을 검색했을 때 스폰서 링크나 구매가 가능하지 않은 소매점 목록 등이 제시돼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병일 기자 jbi@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