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 최초로 미국 정부기관에 오픈AI의 AI 모델들을 제공한다. 상용 고객에 이어 정부기관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AI 관련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블룸버그는 7일(현지시간) MS가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통해 애저 거버먼트(Azure Government) 클라우드 사용자들이 오픈AI의 GPT-4 및 GPT-3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의 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기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국방부, 에너지부, NASA 등이 애저 거버먼트 클라우드의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방부 산하의 국가 기술 정보 센터(DTIC)도 오픈AI 모델을 실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S는 그동안 오픈AI 서비스를 애저 클라우드를 통해 상용 고객에게만 제공해왔다. 5월말 기준으로 오픈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압은 이전 분기보다 2500개 가량 늘어 4500개 정도다. 볼보, 이케아, 메르세데스 벤츠, 쉘 등이 포함된다.

MS가 미국 정부 기관에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애저 거버먼트에 GPT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기업으로서도 챗봇 기술을 정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첫 번째 노력으로 손꼽힌다.

연방 정부, 주 및 지역 정부 고객들은 채팅 같은 인터페이스를 통해 오픈AI GPT-4와 GPT-3 모델에 접근해 콘텐츠 생성, 언어 간 번역 및 요약을 포함한 특정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GPT-3.5 기반의 챗GPT에는 접근할 수 없다.

특히 정부 기관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보안 및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규정들을 지원하는 애저 거버먼트 클라우드는 상용 고객들이 쓰는 애저 클라우드와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다.

MS는 애저 거버먼트 클라우드가 별도 공간에서 호스팅되기 때문에 모델로 전송되는 모든 데이터는 애저 거버먼트 클라우드 내에 유지되며 애저 거버먼트 고객들의 데이터는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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