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오픈AI의 경쟁사인 코히어와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라우드 시장 후발주자인 오라클이 코히어의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을 토대로 저변 확대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디인포메이션은 9일(현지시간) 오라클이 기업용 생성 AI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코히어의 기술을 자사 클라우드의 핵심 서비스로 전면 도입할 계획이라고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은 최근 코히어의 2억7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코히어의 LLM을 자사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투자하고 오픈AI의 기술을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것과 유사한 모양새다.
오라클의 이번 투자가 단순 투자 목적이 아니었음이 드러난 셈이다.
스티브 미란다 오라클 수석 임원은 “MS 클라우드 고객이 오픈AI 소프트웨어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구매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우리도 코히어의 LLM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판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라클은 MS가 오픈AI의 생성 AI 기술을 MS 365 등의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한 것처럼 코히어의 생성 AI 기술을 인사 및 공급망 관리 등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히어는 알파벳 출신 연구원들이 2019년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AI 모델을 개발해 오면서 오픈AI의 경쟁사로 알려졌다. 특히 기업에 특화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표방하며 기업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춘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다.
MS와 오픈AI 동맹이 주도하고 있는 생성 AI 경쟁에서 오라클과 코히어 연합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