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적게는 10만달러(약 1억2900만원)에서 많게는 37만5000달러(약 4억8400만원)에 이르는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인공지능(AI) 전문가 채용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AI 챗봇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은 최근 AI 모델 훈련에 활용할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28만달러에서 37만5000달러 사이 연봉으로 모집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가 구인중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실험을 통해 AI를 가장 잘 구동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내며 과제 수행을 위한 프롬프트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고객과 직접 작업하면서 튜토리얼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기술자다. 이들에게는 가족 보험과 퇴직금 4% 면세, 회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로의 이사 비용 등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도 제시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역시 20만달러에서 37만달러에 이르는 연봉을 제시하며 정책연구팀에서 근무할 기계학습 전문가를 찾고 있다. AI 시스템을 시험 및 평가하고, 위험한 기능과 실존적 위험, 공정성 및 표현, 환각 또는 바람직하지 않는 동작을 수정하는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29주간의 유급 육아휴가와 가족 보험 등의 복지 혜택도 제시했다.
인력공급회사인 숏리스트는 ‘미국의 선도적인 AI 연구 기업’에 근무할 숙련된 기계학습 연구자를 모집중이다. 기본 급여는 연 20만달러에서 24만달러 사이며 심층학습을 중심으로 하는 AI 연구 분야에서 3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한다.
어도비는 사내에서 AI의 사용과 이해를 돕고 지원하는 수석 ‘크리에이티브 에반젤리스트’를 찾는다. 포토샵 등의 제품 시연이나 커뮤니티 참여, 행사 주최 등을 주도하기 때문에 작업의 절반은 출장이 필요하다.
7년 이상의 커뮤니티 경험과 2년 이상의 창조적인 산업이나 도구 경험이 있어야 하고 학사 학위와 디자인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연봉은 근무지에 따라 10만100달러에서 20만200달러까지 다양하다.
보험회사인 게이코는 자연어 처리 작업을 할 수 있는 데이터 과학자를 채용한다. “데이터와 마케팅을 결합한 혁신에 경험과 열정이 있는 사람”을 구한다고 공고했다. 3년 이상의 데이터과학분야 경력과 클러스터링 및 분할 방법에 대한 통계적 지식 등을 요구한다.
연봉은 12만달러에서 19만달러 사이며 보험과 퇴직금 4% 면세, 자가학습 수업료 지원 등의 혜택을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데이터 주석 전문가를 모집한다. 사내 도구를 이용해 데이터를 기록하고 주석을 달며 내용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검토하고 도구 평가도 하는 직군이다. 연봉이 최대 10만5000달러로 지원자는 학사 학위는 필요 없으나 캐나다 퀘벡주에서 사용되는 프랑스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정병일 기자 jbi@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