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비롯한 생성 인공지능(AI)이 앞으로 10년 동안 전 세계 주요 경제권에서 3억 개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체 직업의 3분의 2 가량이 생성AI로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내용이다. 다만 자동화가 해고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이같은 전망을 담았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인간의 생산물과 구별할 수 없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생성 AI가 생산성을 향상시켜 앞으로 10년동안 전 세계의 국내총생산(GDP)을 7%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3억개의 일자리가 자동화에 노출되면서 노동시장에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의 직업 가운데 약 3분의 2 정도가 생성 AI로 자동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 비율은 미국에서 63%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물리적이거나 야외에서 이뤄지는 30%의 직업은 생성AI의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다른 형태의 자동화에 취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자동화가 곧 전면적인 해고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담았다.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업무의 절반 미만이 자동화되면서 직업을 계속 유지하고 더 생산적인 활동에 시간을 쓰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 근로자 7%는 생성AI가 업무의 절반 이상을 해내게 되면서 해고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도 비슷한 정도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특히 변호사와 행정직원을 해고 위험이 가장 높은 직종으로 지목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육체 노동이 고용의 큰 비중을 차지 하기 때문에 일자리의 약 20%가 생성 AI로 자동화될 것으로 봤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보고서의 전망치에 대해 비슷한 분석을 한 다른 연구보고서들에 비해선 보수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픈AI는 지난주 연구원들과 GPT 등 대형언어모델의 예측 결과 미국의 일자리 80%에서 업무가 최소한 10%이상 생성 AI로 자동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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