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같은 생성 인공지능(AI)이 세계경제에 매년 최대 4조4000억달러(약 5600조원)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컨설팅업체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가 47개국의 850개 직업과 2100개의 세부 작업 활동을 조사해 이같은 전망을 담은 68페이지 분량의 '생성 AI의 경제적 잠재력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 AI는 세계 경제의 규모를 매년 2조6000억달러에서 4조4000억달러 증가시키게 된다. 2021년 기준 영국의 GDP 3조1000억달러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또 생성 AI를 통한 업무 자동화로 업무 시간이 60~70% 절감하게 될 것이며, 2030년에서 2060년 사이에 모든 인간의 업무가 자동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고객 관리, 영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연구 개발과 같이 고임금에 높은 교육 수준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생성 AI의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전에는 인간 업무의 절반이 자동화되는 기간을 2035년에서 2075 사이로 예측했지만,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등장한 생성 AI 도구의 힘이 예측을 가속화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고서 저자인 라레이나 이 맥킨지 선임 파트너는 "콘텐츠를 요약하고 편집할 수 있는 생성형 AI가 고도로 숙련된 노동자들에게 '초능력'을 부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생성 AI의 영향력에 대해 장밋빛 전망만을 담진 않았다. 맥킨지는 생성 AI 채택과 관련된 위험성을 인정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할 것을 강조하며 지적재산권, 신뢰성, 사생활, 보안 등과 관련해 다양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이 기술이 노동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정 그룹과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불균형적으로 수많은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