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키즈토피아’에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영문 버전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 3월 첫 선을 보인 키즈토피아는 3D 가상 체험공간에서 AI 캐릭터들과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로, LGU+ 3.0 핵심 플랫폼이다. LGU+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출하고, 연내 아시아(일본,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폴, 미얀마, 필리핀), 오세아니아(호주, 뉴질랜드), 남미(브라질, 아르헨티나), 유럽 지역으로 서비스 제공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새롭게 개편한 키즈토피아는 이용자와 AI 캐릭터들간 자연스러운 대화로부 동물, 공룡 관련 백과사전 기반 지식 습득과 퀴즈까지 모두 영어로 이용 가능하다.
국내를 포함한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대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영어 학습을, 영어권 국가에서는 놀이와 학습을 융합한 메타버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민구 LGU+ 웹3.0/메타버스 서비스 개발 랩장은 “그간 국내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가상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AI 캐릭터와 대화를 통해 재미있게 학습하는 유니크한 사용자 경험을 국내 시장에서 검증해왔다”며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키즈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전 세계 어린이들의 메타버스 이용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월드AI 협업…대형언어모델 학습으로 페르소나 설정, 이용자 행동에 직접 반응
키즈토피아에 탑재한 생성 AI는 다양한 페르소나를 설정해 AI NPC를 생성하고 자연스러운 연속 대화를 가능케 하는 기술로 이를 적용하기 위해 미국 AI 전문기업 ‘인월드AI’와 협업했다.
앞서 LGU+를 비롯한 LG 계열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에서 인월드AI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인월드AI는 사람 성격이나 대화 방식을 대형언어모델(LLM)로 학습해 캐릭터 페르소나를 설정, 가상공간 내 이용자 캐릭터의 행동에 직접 반응하는 페르소나별 AI NPC를 생성한다. 오픈AI의 GPT를 기반으로 정보검색뿐 아니라 페르소나에 맞는 감성 대화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인월드AI도 메타버스 서비스에 생성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LGU+와 함께 기술을 검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키즈토피아에서는 ‘아이들나라’ 대표 캐릭터인 ‘유삐’ ‘핑키’ ‘코니’와 LGU+ 인기 캐릭터 ‘홀맨’ 등 4종의 AI NPC를 만날 수 있다. 이용자와 항상 동행하는 유삐는 메인 광장에서 각종 액티비티와 체험공간을 안내하며 대화하고, 핑키는 체험공간별 맞춤형 퀴즈를 제공한다. 코니는 한글 버전에서 끝말잇기, 영어 버전에서 대화를 통해 동화를 창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홀맨은 한글 버전에서 단어나 문장을 영어로 번역해주며, 영어 버전에서 스무고개 게임을 진행한다.
LGU+는 주 사용층인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AI 캐릭터가 대화 시 초등학교 수준의 단어로 최대 두 문장을 넘지 않도록 하는 한편 비속어 등 부정적인 감정은 표현하지 않도록 설정했다.
■ 체험공간 2종 확대… 상황별 영어대화 연습, 해양생물 지식 습득
LGU+는 국내 버전 출시 이후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표적 집단 면접조서(FGI) 설문조사, 체험단을 운영하고 컨설팅 업체의 자문을 받아왔다. 이를 토대로 키즈토피아에 7월 상황별 영어대화를 연습할 수 있는 ‘영어마을’과 해양생물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낚시’ 공간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서비스의 UI, UX를 강화하고 있다. AI 응답 속도, 인식률, 사용자 경험을 강화해 AI 대화 사용률이 200% 이상 증가했으며, 메타버스 서비스 이용 가이드, 미션을 수행하면 보상을 제공하는 시스템, 어린이 사용자 환경 등을 보강해 가입자 유지율 도 60% 향상했다.
LGU+ 측은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을 분석하고 페인포인트를 지속 청취, 이용 환경을 개선할 뿐 아니라 신규 콘텐츠도 지속 확대해 체류시간 및 유지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며 "향후 LLM뿐 아니라 이미지, 음악 등 다양한 생성 AI 기술도 도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