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업 프리시즌 뉴로사이언스가 사람을 대상으로 뇌 임프란트를 이식하는 첫 인체 임상 시험에 성공했다.
CNBC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의 BCI 스타트업 프리시즌 뉴로사이언스가 사람의 두개골 안에 이식하는 작은 전자 장치를 3명의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종양 제거를 위해 이미 신경외과 수술을 받고 있는 3명의 환자의 뇌에 일시적으로 뇌 임플란트를 이식했다. 시술은 15분 동안 진행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시술 중에 잠이 들었지만 두 명의 환자로부터 이식한 장치를 통해 뇌 활동을 실시간 고해상도 사진을 캡처했다.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는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의 공동 설립자가 2021년에 설립한 BCI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중인 BCI는 뇌 신호를 해독해 외부 장치를 구동하는 명령으로 변환하는 시스템이다.
프리시전은 궁극적으로 자사의 기술이 개방 뇌 수술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 뇌 조직을 관통하지는 않고 사람의 두개골 바로 아래에 센서를 배치하고 임플란트를 사용해 신경학적 상태를 치료하는 것이 목표다.
마이클 메이거 프리시전 CEO는 “외과의사가 두개골에 얇은 슬릿을 만들고 편지 봉투에 편지를 넣는 것처럼 장치에 밀어 넣어 어레이를 이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슬릿의 두께가 1㎜ 미만으로 매우 작기 때문에 시술을 위해 환자가 머리를 깎을 필요가 없다.
인간의 대뇌 피질은 6개의 세포층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프리시전은 7층을 연상시키는 ‘레이어 7 코티컬 인터페이스(Layer 7 Cortical Interface)’ 장치를 만든다. 레이어 7코티컬 인터페이스는 마비 환자가 신경 신호만을 사용해 디지털 장치를 작동하도록 돕는 뇌 임플란트다.
레이어 7 코티컬 인터페이스 임플란트는 스카치 테이프 조각과 유사한 사람의 머리카락 두께 정도의 얇고 유연한 필름 소재 스트립이다. 특수한 최소 침습 두개골 미세 슬릿 기술을 활용해 이식할 수 있으며 조직 손상 없이 뇌 표면에 맞도록 설계했다.
두개골은 센서 어레이가 통과할 수 있도록 너비 약 2cm, 길이 400㎛의 슬릿을 만들어 약간만 절개하면 된다. 실제 임플란트 장치는 뇌 조직 위에 있는 보호막인 경질막 아래에 배치된다. 센서는 슬릿을 통과하는 작은 전선 모음에 의해 두개골 외부에 있지만 피부 아래에 있는 회로에 연결된다.
미세전극 배열 하나당 1024개의 전극이 있어 일반적인 피질 배열보다 전극 밀도가 600배나 높아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프리시전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두 명의 환자를 추가로 시술할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 현재의 1세대 장치가 완전한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