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 7 코티컬 인터페이스 (사진=프리시즌 뉴로사이언스)
레이어 7 코티컬 인터페이스 (사진=프리시즌 뉴로사이언스)

프리시즌 뉴로사이언스가 사람의 두개골 안에 작은 전자 장치를 이식하기 위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개발을 위해 41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리시즌 뉴로사이언스는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의 창립 멤버인 벤자민 라포트가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25일 4100만 달러 시리즈 B 펀딩으로 지난 2년 동안 총 5300만달러를 유치했다.  

이번에 추가 유치한 자금은 인력 충원 및 제품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준비한다.

이 회사가 개발중인 BCI는 뇌 신호를 해독해 외부 장치를 구동하는 명령으로 변환하는 시스템이다. 뇌 조직을 관통하지는 않고 사람의 두개골 바로 아래에 센서를 배치하고 임플란트를 사용해 신경학적 상태를 치료하는 것이 목표다. 

인간의 대뇌 피질은 6개의 세포층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프리시즌은 7층을 연상시키는 ‘레이어 7 코티컬 인터페이스(Layer 7 Cortical Interface)’ 장치를 만든다. 레이어 7코티컬 인터페이스는 마비 환자가 신경 신호만을 사용해 디지털 장치를 작동하도록 돕는 뇌 임플란트다.

뇌 임플란트 장치  (사진=프리시즌 뉴로사이언스)
뇌 임플란트 장치  (사진=프리시즌 뉴로사이언스)

레이어 7 코티컬 인터페이스 임플란트는 스카치 테이프 조각과 유사한 사람의 머리카락 두께 정도의 얇고 유연한 필름 소재 스트립이다. 특수한 최소 침습 두개골 미세 슬릿 기술을 활용해 이식할 수 있으며 조직 손상 없이 뇌 표면에 맞도록 설계되었다.

두개골은 센서 어레이가 통과할 수 있도록 너비 약 2cm, 길이 400㎛의 슬릿을 만들어 약간만 절개하면 된다. 실제 임플란트 장치는 뇌 조직 위에 있는 보호막인 경질막 아래에 배치된다. 센서는 슬릿을 통과하는 작은 전선 모음에 의해 두개골 외부에 있지만 피부 아래에 있는 회로에 연결된다.

미세전극 배열 하나당 1024개의 전극이 있어 일반적인 피질 배열보다 전극 밀도가 600배나 높아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마이클 메이거 프리시즌 뉴로사이언스 CEO는 "뇌졸중, 외상성 뇌 손상, 치매와 같은 파괴적인 신경학적 상태를 마침내 치료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한다"라며 “이 세계에 도달하려면 BCI 기술이 실험실을 넘어 클리닉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리시즌은 2023년 임상시험에 진출했으며, 창업 2년 만에 고해상도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검증했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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