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의 뇌 임플란트 장치(사진=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의 뇌 임플란트 장치(사진=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가 9300만달러(약 1300억원)의 추가 투자를 받았다. 이 회사는 뇌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는 시술 방식이 특징이다.

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간)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가 5억달러(약 7000억원)의 기업가치로  93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일론 머스크 CEO의 뉴럴링크 창립 멤버인 벤자민 라포트가 2021년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월에는 4100만달러(약 560억원)를 모금하는 등 3년동안 총 1억4300만달러(약 2000억원)를 유치했다.  

개발 중인 BCI는 뇌 신호를 해독해 외부 장치를 구동하는 명령으로 변환하는 시스템이다. 뇌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사람의 두개골 바로 아래에 센서를 배치하는 임플란트를 사용해 신경학적 상태를 치료하는 방식이다.

‘레이어 7 코티컬 인터페이스(Layer 7 Cortical Interface)’아라는 장치는 마비 환자가 신경 신호만을 사용해 디지털 장치를 작동하도록 돕는 뇌 임플란트다. 

스카치 테이프 조각과 유사한 사람의 머리카락 두께 정도의 얇고 유연한 필름 소재 스트립을 특수한 기술을 사용해 밀어 넣는 방식으로 침습적 수술을 최소화했다.

센서 어레이가 통과할 수 있도록 너비 약 2cm, 길이 400㎛의 슬릿을 만들어 약간만 두개골을 절개하면 된다. 임플란트 장치는 뇌 조직 위에 있는 보호막인 경질막 아래에 배치된다.

프리시전은 최근 뉴욕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에서 진행된 수술에서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미세 전극 어레이 4개를 환자 뇌 표면에 배치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각 어레이에는 1024개의 전극이 포함돼 있어, 4개의 어레이를 배치하면 총 4096개로 매우 높은 수준의 디테일을 구현할 수 있다. 이는 경쟁사인 뉴럴링크의 장치의 1024개 전극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아직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황으로, 테스트 단계에 있다. 이미 뇌종양 제거와 같은 수술 중에 일시적으로 여러 환자에게 뇌 임플란트 장치를 이식한 바 있다.

프리시전은 병원 환경에서 모니터링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임시 장치로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신청했으며, 내년에 출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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