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더불어 첨단기술을 설명할 떄 빠지지 않는 것이 메타버스다. 아직 메타버스라고 부를 만한 실체가 뚜렷한 것은 아니지만, VR(가상현실)이나 AR(증강현실), 실감형 콘텐츠 등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전시회에서도 입증했다.
우선 리타(대표 정승희)가 선보인 '로스트 월드'는 유실된 고대 문명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하는 콘텐츠다. 헤드셋을 쓰고 ▲중국 진시황릉 ▲미얀마 바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로마의 콜로세움 ▲백제 사비성 ▲이집트 피라미드 등의 사라진 문명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전 세계 유적지를 수년간 직접 찾아다니며 만들어낸 콘텐츠다. 정승희 대표는 "이를 위해 전 세계를 들며 영상을 촬영했고, 특히 최근 몇년 간은 팬데믹으로 인해 애를 먹었다"고 털어 놓았다. 현장에서는 체험 관람객의 호평도 이어졌다.
리타는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메타버스 등을 응용해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방송용 3D 컴퓨터 그래픽도 제작이 가능해 EBS '천불천탑의 신비 미얀마'와 '불멸의 진시황' 등 다큐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엑스퍼트아이엔씨(대표 박정남)의 ‘씨사운드’는 인공지능(AI) 음성-자막 변환 안경이다. 즉 상대방의 말소리가 음성 변환 AI 기술을 통해 문자로 변환해 자막으로 제공,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돕는다.
2만여시간의 한국어 음성 데이터 학습으로 92% 이상의 자막 정확도를 가진 AI 기술을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안경 형태라 가볍고 휴대성이 좋다. 현장에서도 많은 관람객이 이를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섰다.
메타버스 플랫폼 전문 맥스트(대표 박재완)는 증강현실(AR) 개발 솔루션(MAXST AR SDK)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정교한 스마트 안경용 AR 앱을 제작할 수 있고, ‘옵티컬 시스루’ 방식을 통한 AR 콘텐츠 제작을 가능케 했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 팀뷰어와의 파트너십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맥스트의 기술은 실제 엡손의 신형 제품에 도입, 정교하고 몰입감 있는 AR 경험을 가능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혼합현실(XR) 메타버스 통합 플랫폼인 '맥스버스(MAXVERSE)'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왠 새?"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놀랍게도 3D 입체 영상이었다. 케이홀로(대표 강병수)가 선보인 초대형 홀로그램 하드웨어 기반 실감 3D 미디어다.
말 그대로 이 회사는 하드웨어 기술력과 더불어 미디어 영상 능력까지 갖춘 홀로그램 전문 기업이다. '헤드셋도, 안경도 필요없는 3D 영상'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최근 멀티영상 홀로그램 장치, 야외시연 가능 투명 디스플레이 입체 영상 장치를 상품화했다. 3D 홀로그램은 테마파크, 공연, 문화재, 광고 등 교육, 전시, 홍보 등 다방면에사 활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