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본 소프트뱅크가 독자적으로 기업용 생성 인공지능(AI) 개발에 나선다. 외부 기업을 겨냥한 사업 확대를 위해 이동통신사의 정체성에서 벗어나 비모바일 사업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를 위해 200억엔(약 1824억원)을 투자해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구축, 연내에 기업용 생성 AI 독자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 GPU를 탑재해 일본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를 갖출 계획이다. 우선은 콜센터 업무용 생성 AI를 개발하고, 수년 안에 금융·의료 등 전문지식에 특화한 기업용 AI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향후에는 범용 생성 AI 개발도 검토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생성 AI 기반이 되는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매개변수는 현재 10억개 수준에서 600억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오픈AI 챗GPT의 매개변수는 1750개다.

구축하는 슈퍼컴퓨터는 수익창출을 위해 다른 기업에도 대여할 방침이다.

한편 손정의 회장은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AI 혁명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산하 투자 펀드를 통해 AI 관련 기업에 투자해 왔고, 지난 3월에는 생성 AI의 활용을 겨냥해 새로운 회사도 설립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9조원에 육박한 손실을 내며 18년 만에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AI 카드로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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