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트위터와 경쟁할 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스레드(Threads)’를 우리시간으로 7일 출시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애플의 앱스토어에 ‘스레드’를 미국과 영국에서 선주문할 수 있는 앱으로 등록했다. 그러나 영국을 제외한 유럽지역의 앱스토어에는 등록하지 않았다.
‘스레드’는 메타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의 인수 이후 트위터가 논란을 거듭하면서 이용자들이 빠져 나간 이후 대항마 성격으로 개발해온 SNS다. 지난달 9일 내부 직원회의에서 인터페이스를 사전 공개했다.
공개된 인터페이스를 보면 파란색 체크 표시나 프로필 사진, 좋아요, 답장 및 리트윗 버튼이 있어 트위터와 비슷하다. 메타 경영진은 당시 “많은 사람들이 제 정신으로 운영되고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에 관심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트위터를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메타가 유럽 본토에서 ‘스레드’ 서비스를 함께 시작하지 않은 것은 규제에 대비한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메타는 그동안 이용자 데이터 처리와 관련해 유럽지역 규제 기관들과 종종 충돌해왔다. 최근엔 아일랜드 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 5월말 메타에 개인정보를 적절하게 보호하지 못했다며 12억유로(약 1조7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유럽지역 이용자 정보의 미국 전송을 5개월내에 중단하라는 등의 시정명령을 내렸다.
또 유럽연합은 다음달 25일부터 시행되는 ’디지털서비스법(DSA)’과 관련해 소셜미디어 기업들에게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는 라벨을 붙이고 플랫폼이 가짜뉴스 유통 등에 악용되지 않도록 안전 장치를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아일랜드 정보보호위원회 대변인이 메타의 ‘스레드’가 당분간 유럽지역에서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레드’는 그러나 메타의 인스타그램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트위터가 현재까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BBC가 논평했다. 10억명에 달하는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같은 계정으로 ‘스레드’에 로그인할 수 있어 트위터와 경쟁할 수 있는 자원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정병일 기자 jbi@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