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전략을 강조한 4일 ‘삼성 파운드리/SAFE 포럼’ 장면 (사진=삼성전자) 
AI 반도체 전략을 강조한 4일 ‘삼성 파운드리/SAFE 포럼’ 장면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반드체 업황 악화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14년만에 가장 낮은 분기 영업이익에 그쳤다.

삼성전자(대표 한종희, 경계현)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0.6조원의 2023년 2분기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다.

2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5.88%, 영업이익은 6.25%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28%, 영업이익은 무려 95.74%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쳤던 2008년 4분기(55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저 기록이다. 

반도체와 휴대폰 등의 수출 비중이 큰 탓에 삼성전자의 부진은 국내 전체의 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분야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 5월 수출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5.7%, 디스플레이는 12.0%, 휴대폰 17.2% 등 모두 감소를 기록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삼성전자와 메모리 업계가 공급을 줄임에 따라 전 분기보다 가격 하락이 둔화, 올 3분기에 바닥을 찍은 뒤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삼성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및 칩 계약 제조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칩 수요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 사업은 최신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한 1분기 대비 소폭의 출하량 감소를 기록했으나, 이를 마케팅 비용 절감 노력으로 상쇄하면서 약 3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아직 결산을 종료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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