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올 하반기 클라우드 사업으로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에 특화된 생성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구영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부사장은 27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생성 AI에 대한 고객사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연내 생성 AI 플랫폼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제반 사항을 정비해 국내 생성 AI 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이 생성 AI를 활용하려면 대형언어모델(LLM)을 적용하고 기업 사내 지식을 외부 유출 없이 업무에 활용하는 한편 학습 데이터에 활용할 양질의 지식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삼성SDS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AI'와 업무 자동화 툴인 로봇업무 자동화(RPA)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MSP) 사업을 바탕으로 업종 전문지식을 확보했다.
이를 결합해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보안성이 보장된 생성 AI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클라우드, GPU 등 관련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생성 AI 서비스와 더불어 클라우드 사업 키우기에도 속도를 높인다. 지난 2분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싱가포르, 브라질 상파울루, 중국 베이징,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4개 지역에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의 리전을 구축했다. 현재 해외 8개, 국내 4개 등 총 12개의 리전을 두고 초고속·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삼성SDS는 2분기 매출 3조2908억원, 영업이익 2064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4%, 영업이익은 23.6% 감소한 수치다. 엔데믹 전환 이후 물류 부문 매출이 급감하면서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IT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02% 감소한 1조5107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기업들의 투자 감소에도 클라우드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하며 분기 최고 매출액인 4445억원을 달성했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은 해외 서비스 확대와 고성능 컴퓨팅(HPC) 클라우드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다. 또한, MSP 사업은 금융, 서비스 업종의 대외 매출 증가와 관세청 클라우드 전환 사업 수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를 위해 유통·서비스, 금융, 공공 업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과 앱 현대화 사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물류 부문 매출액은 글로벌 운임 하락과 물동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42% 하락한 1조7801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S는 단순 물류 실행을 넘어 지능형 공급망관리의 한 축으로 진화 중인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의 데이터 기반 물류 운영·분석 정보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동남아, 미국, 유럽 등에 오픈한 첼로스퀘어 플랫폼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