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픽사, 어도비, 애플, 오토데스크와 함께 리눅스 재단의 JDF가 주관하는 '오픈USD 얼라이언스(AOUSD)'에 참여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픽사의 유니버설 씬 디스크립션(USD) 기술의 표준화와 개발 및 성장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오픈USD 기술을 강화해 3D 생태계를 표준화한다는 목표다. 3D 툴과 데이터의 상호운용성을 향상, 개발자와 콘텐츠 제작자가 대규모 3D 프로젝트를 묘사 및 구성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한다. 또 다양한 3D 지원 제품과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오픈USD는 도구, 데이터, 워크플로우 전반에 걸쳐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는 고성능 3D 장면 묘사 기술이다. 오픈USD는 예술적 표현을 효과적으로 담아내고 영화 콘텐츠 제작을 간소화하는 기능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얼라이언스로 오픈USD의 기능을 상세히 담은 사용 설명서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호환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폭넓은 채택, 통합, 구현이 가능해져, 다른 기관에서도 이를 표준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리눅스 재단의 JDF는 이 프로젝트의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JDF는 오픈USD 설명서를 개발하는 동시에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인증 경로를 마련한다.
아울러 AOUSD는 업계 전반의 기술 향상에 대한 공동 규정 수립을 위해 주요 포럼을 마련하고, 다양한 기업과 조직이 오픈USD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동참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스티브 메이 픽사 CTO 겸 AOUSD 위원장은 "USD는 픽사에서 개발한 최첨단 애니메이션 파이프라인의 기술적 토대로 2016년 공개 이후 영화, 시각 효과, 애니메이션을 넘어 3D 데이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다른 산업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며 " AOUSD의 탄생은 오픈USD의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국제 표준으로서 입지 강화라는 기대되는 행보의 시작을 알린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 마틴 엔비디아 오픈소스 및 표준화 담당 디렉터는 "오픈USD는 3D 개발자, 아티스트, 디자이너들에게 광범위한 멀티 앱 상호운용성을 통해 대규모 산업, 디지털 콘텐츠 제작, 시뮬레이션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완벽한 기반을 제공한다"며 "이번 얼라이언스는 3D 세계와 산업 디지털화를 실현하기 위한 산업 전반의 공식 표준과 이니셔티브를 구축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오픈USD 협업을 가속화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AOUSD 운영 위원들은 6일 아카데미 소프트웨어 재단의 '오픈 소스 데이'와 9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오토데스크 비전 시리즈의 '시그래프 컨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과 참여 방법은 AOUSD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