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전문 모이버(대표 임동석)는 AR 평화의 소녀상 ‘두 더 라잇 싱(Do the right thing)’을 제작,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AR 평화의 소녀상은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 10주년을 맞아 ‘글렌데일시 위안부의 날 행사 조직위원회’와 함께 제작했다. 역사적 의미를 시간, 장소 제약 없이 AR 기술로 되새기며 전쟁 속 여성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하자는 취지다.
일본 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3D 모델링으로 구현했다. 사용자는 인스타그램 'dtrt2014' 계정에 접속해 필터를 적용하면 모바일 카메라만으로 어느 곳에서나 소녀상을 직접 세운 듯한 AR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이를 활용, '위안부 기림의 날’인 7월30일부터 'AR소녀상 세우기 챌린지'도 진행 중이다. 한국여성인권 진흥원, 일본군 위안부 연구소 등 후원으로 올해 말까지 인스타그램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해외에서도 높은 참여율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전혜연 글렌데일시 위안부의 날 행사 조직위원회 총감독은 “세계 어느 나라나 우리와 같은 아픔이 있다"며 "이번 챌린지는 한국의 위안부 문제를 떠나 여성인권의 문제를 전 세계인들과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임동석 모이버 대표는 “AR로 누구나 자신이 사는 도시 곳곳에 소녀상을 세우고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며 "전 세계 젊은 세대들의 관심과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최적의 도구”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