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댈(LLM)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국내 게임사 최초로 인공지능(AI) ‘바르코(VARCO) LLM’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바르코는 'AI를 통해 당신의 독창성을 실현하라(Via AI, Realize your Creativity and Originality)'는 의미다. 엔씨 대형언어모델(LLM)의 통합 브랜드 명칭이다.
바르코 브랜드로 운영할 언어모델은 ▲기초 모델 ▲인스트럭션 모델 ▲대화형 모델 ▲생성 모델 등으로 나눴다. 각 모델은 매개변수의 규모에 따라 성능을 구분한다.
개인과 기업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소형 및 중형 규모의 한국어 전용 ‘바르코 VARCO LLM’을 우선 공개했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직접 선별한 고품질 데이터 위주로 학습을 진행, 사용자가 편하게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비스를 진행하는 언어모델은 국내 기업 최초로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는 기초 모델, 기본 제공 알고리즘과 사전 구축한 머신러닝 솔루션을 포함한 머신러닝 허브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전 세계 어디서든 한달간 무료로 ‘VARCO LLM’을 활용할 수 있다.
VARCO LLM 기반 생성 AI 플랫폼 3종도 추가로 소개했다. ▲이미지 생성툴(바르코 아트) ▲텍스트 생성 및 관리 도구(바르코 텍스트) ▲디지털휴먼 생성 및 편집, 운영 도구(바르코 휴먼) 등이다. 생성 AI 플랫폼 3종은 ‘바르코 스튜디오’라는 명칭으로 서비스한다. 게임 개발에 필요한 기획과 아트 등에서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엔씨는 VARCO LLM을 기반으로 디지털 휴먼, 생성 AI 플랫폼, 대화형 언어모델 등 다양한 AI 연구와 사업에 본격 나선다. 이외에도 교육, 금융, 바이오 분야 등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전문 지식을 결합한 도메인 전용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어와 영어 모두 사용 가능한 이중언어 모델도 이달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규모별 언어모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한 사업화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미 엔씨는 항공기상청(청장 허복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항공 기상정보를 제작하기로 했다. 또 차량용 뉴스 서비스를 위해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뉴스 인프라 공동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이제희 엔씨소프트 최고연구책임자는 “현재까지 공개한 유사한 크기의 한국어 언어모델 대비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VARCO를 통해 게임 콘텐츠 개발은 물론 다양한 도메인에서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