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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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들이 잇달아 정부 주도의 인공지능(AI) 진흥 계획을 내놓고 있다. 며칠 전 영국 정부가 1700억원을 들여 GPU 구매에 직접 나선 데 이어 이번에는 독일이 1조4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AI 연구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23일(현지시간) 독일이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향후 2년간 AI 연구에 대한 정부 지원금을 10억유로(약 1조4340억원)로 늘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지원 정책은 기존의 2배가 넘는 규모로, 150개의 대학연구소 신설과 데이터 센터 확장, 대규모의 공공 데이터셋 구축 등을 포함하고 있다.  

베티나 스타크-와칭거 연구부 장관은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에 큰 비중을 두는 EU의 정책은 미국이나 중국보다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고 투명한 AI를 보유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또 독일에서는 올해 AI 스타트업 수가 두배로 늘어났다고도 밝혔다. 물론 독일이 아직 AI분야에서는 세계 9위로 뒤처진 편이라고 인정했다.

한편 로이터는 스탠포드대학교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미국 정부가 AI 연구에 투자한 33억달러(약 4조3560억원)에 비해서는 적은 액수라고 지적했다.

또 2022년 미국의 민간 AI 지출액은 474억달러(약 62조6000억원)로, 유럽 전체 지출의 거의 두 배이며 중국의 134억달러(약 17조7000억원)도 훨씬 앞질렀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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