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셔터스톡)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셔터스톡)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더 많은 스타트업의 창업으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영국을 따라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14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행사에서 AI 기업 지원을 위한 이니셔티브 진행 상황을 공개하고, 이날 통과한 EU의 AI 법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기술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티비2(Tibi2)' 프로젝트에 거대 보험사를 포함한 프랑스 기관투자자들이 70억유로(약 9조7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많은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AI 분야에서 프랑스의 재능을 칭찬하면서도 더 많은 스타트업이 필요하다며 혁신을 강조했다. "우리는 유럽 대륙의 리더"라며 "현재는 미국과 중국이 훨씬 앞서나가고 있고 주요 기업을 배출한 영국이 우리를 조금 앞서는 수준이지만,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 AI가 창업 4주 만에 1400억원을 모금한 사실에 대해서 트위터를 통해 찬사를 보내는 등 AI 분야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미스트랄AI의 경우 '유럽을 대표하는 LLM 기업'으로 띄우는 분위기다.

더불어 이날 연설 몇시간 전에 결정된 EU의 AI 법 초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프랑스는 AI 법 초안과는 일부 다른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에는 '세계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유럽 대륙만을 위해서만 AI 법을 만들 수는 없다"며 “OECD와 같이 국제적인 공조를 끌어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과의 협력을 원한다고 말했다.

영국을 견제하는 듯한 멘트도 거듭 남겼다. 그는 "앵글로색슨 '편향'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AI 모델에 더 많은 프랑스어 데이터셋을 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만나 AI와 트위터, AI 법 등에 대해 논의하고 특히 테슬라의 프랑스 공장 건설 유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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