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드론 비행 규제를 대거 풀어주며 이 분야 개발을 독려하고 나섰다. 국제적인 드론 경쟁에서 앞서가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CNBC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기존 드론 운영의 최후 보루였던 '가시권 너머(beyond the visual line of sight)' 드론 비행을 대거 승인, 드론 테스트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드론 스타트업인 집라인(Zipline)은 이번 주 FAA로부터 가시권 너머 비행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UPS의 자회사인 플라이트 포워드, 유에비오닉스, 피닉스 에어 언맨드 등 여러 업체도 8~9월에 집중적으로 같은 조건으로 드론 비행을 허가받았다.
특히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 역시 승인을 획득, 8월말부터 알파벳의 자회사인 윙과 댈러스 매장 2곳에서 6마일(약 9.7Km) 떨어진 곳까지 음식과 생필품을 배달하는 서비스에 나섰다.
조종자의 시야를 벗어나 반경 10마일(약 16Km) 정도를 비행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인 대다수에게 드론 배송을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켈러 클리프톤 집라인 CEO는 ”이제까지 드론은 유통 센터에서 1.5마일 이내에 있어야 했기 때문에, 수만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쳤다"라며 "FAA의 허가로 인해 이제 미국에서 수억명의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시권 너머의 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온보드 인식 시스템의 승인은 지난 10년 동안 드론 배송의 '성배'였다”라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미국의 결정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FAA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에는 드론 배송에 다른 효율성과 국제 경재엥서의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해석헸다.
클리프톤 CEO는 "FAA와 의회 모두 지금 일어나고 있는 근본적인 기술 변화에 있어 미국이 선두를 유지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드론은 탄소 배출이 전혀 없고 물류 시스템의 지동화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라고 밀했다.
또 ″일부 사람들은 다른 나라들의 드론 발전 상황을 보고 미국이 뒤처질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FAA의 승인이 게속 된다면 미국은 이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