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플래닛이 비즈니스 성공 사례를 들며, 메타버스에는 아직 무한한 사업 가능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올림플래닛(대표 권재현)은 21일 온라인 메타버스 공간 및 서울 코엑스 스튜디오159에서 '엘리펙스 써밋 2023'을 개최, 다양한 연사과 메타버스의 비전을 공유했다.
올림플래닛은 웹 3.0 3D 빌더 '엘리펙스'로 실감형 콘텐츠 시장을 이끄는 대표 메타버스 기업이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홈메타',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체험관, 메타 코엑스, 앙리 마티스 전에서 선보인 '메타버스 도슨트', 반려동물 장례식장 펫포레스트와 함께 한 ‘메타버스 기억의 숲’ 등 대표적인 비즈니스 사례를 구축해 왔다.
이날 행사에서도 우선 메타버스의 실용성을 강조했다.
호준 올림플래닛 부사장은 메타버스의 등장을 '초기 인터넷 발달'에 비유하며 개념의 불확실성을 인정했다.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우리가 정확히 무엇인지 몰랐던 것처럼, 메타버스도 마찬가지"라며 생각보다 이미 일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실례로 엘리펙스 사용 추이를 관찰한 결과, 건설 기업 등에서 공간 그 자체를 콘텐츠로 이용했던 과거와 달리 점차 다양한 기업에서 서비스 및 제품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메타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 부사장은 '실용적인 웹 기반 메타버스'로 인해 가능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다운로드 없이 바로 전용 공간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 공간 내부에서 영상을 시청하는 등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 현실적인 고화질 그래픽으로 몰입감을 더했다는 점을 엘리팩스의 성공 요소로 꼽았다.
더불어 다음 달에는 코카콜라 팝업스토어를 메타버스 공간으로 구축, 내부에서 타 쇼핑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등 본격적인 커머스의 전환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메타버스의 개념적 불확실성은 어디로든 다양한 도메인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뜻한다"고 정리했다.
어 디지털 아티스트 조보(ZOBO)가 토크쇼 형식으로 엘리펙스 활용 스토리를 풀어가며 B2C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취준생이자 신진 아티스트였던 그가 어떻게 '메타버스 전시'를 거쳐 엘리펙스의 대표 엠버서더가 됐는지를 설명했다.
조보는 '공간의 활용성'을 핵심으로 꼽았다. 타 업체 메타버스 플랫폼도 이용해 봤지만, 한정적인 작품 업로드와 작품에 어울리지 않는 공간 문제 등 한계를 느꼈다고 밝혔다. 또 비용 문제 등으로 오프라인 대관에도 어려움을 느끼던 시기에 우연히 엘리펙스를 만나게 됐다는 것이다.
올림플래닛은 조보 작가가 구축한 전시 공간을 눈여겨보았고, 전문 3D 인원을 투입해 하나뿐인 전시공간을 구축해 냈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하이브리드 전시까지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이 오프라인 못지않다"는 주변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메타버스에 막연히 부정적 인식을 갖던 다른 아티스트의 인식도 바꿔놓았다고 밝혔다.
조보는 "뭐든 해보자는 마인드로 가상공간에 전시를 시작했다"며 "그 과정에 엘리팩스를 만나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전했다.
박재홍 SK텔레콤 팀스튜디오 매니저는 올림플래닛과의 협업을 예고했다. 팀스튜디오가 운영 중인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에 엘리펙스로 구축한 가상 공간을 활용하겠다는 내용이다.
판교에 위치한 VFX 스튜디오는 기존 엔터테인먼트 촬영 방식의 한계를 '완벽 통제'로 극복하기 위해 구축한 공간이다. 특히 LED를 적극 활용해 실감나는 영상 및 조명을 구현한다. 스튜디오가 담을 수 없는 넓은 공간도 XR(확장현실)을 이용해 무한대로 표현이 가능하다.
여기에 엘리펙스를 이용할 경우 확장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배경으로 사용할 가상 3D 영상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팀스튜디오 측이 언리얼 에셋만으로 영상을 구현하는 데에는 1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상 영상, 가상 배경에서의 촬영을 이용한다면 소요 시간 및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며 올림플래닛과의 협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송윤 CCOC CFO의 ‘전시 업계의 메타버스 활용 성장 전략’ ▲허현 스마스월드 대표의 ‘오프라인과 메타버스의 시너지, 하이브리드 팝업스토어’ ▲윤주명 삼성전자 프로의 ‘비스포크 홈메타 오프라인 스토어 VR체험 공간 적용’ 등 세션을 통해 메타버스의 비전을 선보였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