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드론을 원격 조정, 인간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관광지까지 돌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벤처비트는 26일(현지시간) 네이처아이(NatureEye)라는 미국 스타트업이 전 세계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실시간 몰입형 드론 투어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사용자는 이 회사가 제공하는 드론을 조종, 아프리카의 사파리나 아이슬랜드의 화산 상공 등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곳까지 비행하며 실시간으로 둘러보거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집에서 컴퓨터 화면을 지켜보며 키보드와 화살표를 이용해 드론을 움직이는 방식이다.
실제 여행처럼 전문 가이드와 함께 비행하며 실시간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현재는 페루, 아이슬란드, 보츠와나, 케냐, 캄보디아, 미국 등에서 비행 서비스를 실시 중이며,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비용은 30분에 95달러(약 13만원)다.
매튜 라비노비츠 네이처아이 회장은 "이것은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최첨단 통신 및 드론 기술을 통해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고 모두에게 잊히지 않을 교육적인 여행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여기에는 드론 이외에도 위성을 이용한 스타링크의 인터넷 기술과 50배율의 고성능 카메라, 이미지 인식을 위한 딥러닝 기술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라비노비츠 회장은 스탠포드대학교 항공학 및 우주 비행 분야 컨설팅 교수를 비롯해 여러 회사의 CEO를 거친 기술 전문가다.
더불어 이 회사는 최대 50%의 수익을 관광지에 기부하고, 드론 기술을 활용해 밀렵과 환경 파괴를 감시하는 등 자연 서식지와 야생 동물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