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김승준 융합기술학제학부 교수 연구팀이 가상현실(VR)의 공간감과 이동성을 확장하는 '초실감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해 국제학술대회(ISMAR 2023)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ISMAR 2023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 분야의 글로벌 학술대회다. 연구팀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 사업과 GIST-MIT 국제공동연구사업,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지역의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프로젝트 사업’의 지원을 받은 논문 2편을 발표했다.
신체 내부 전정기관의 평형감각, 고유수용감각 등을 증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작은 방이나 제한적인 현실 공간에서도 보행 중단 없이 가상현실 공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연구했다.
그중 ‘골전도 진동을 통한 방향전환 보행' 논문은 전체 제출 논문 400여편 중 유일하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방향전환 보행 감지 임계값을 20% 이상 확장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16~18일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KMF 2023)’에도 메타모빌리티 가상현실 플랫폼 연구 성과물과 콘텐츠를 직접 시연한 바 있다. 공개적으로 체험 기회도 제공해 현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연구팀은 현재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콘텐츠응용연구센터와 협력 중이다. 이후 카네기멜런대(CMU)와 공동 연구 중인 가상공간 내 ‘메타휴먼’ 연구로 확장할 계획이다.
논문에 참여한 황석현 연구원은 “좁은 현실 공간에서 확장된 가상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초실감형 기술과 응용 가능성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승준 지도교수는 “앞으로도 활발한 국제 협력을 통해 우수한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일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