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LGU+(사장 황현식)는 AICC(인공지능 콜센터)와 소상공인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B2B AI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일 밝혔다. ▲U+ AICC 온프레미스 ▲U+ AICC 클라우드 ▲우리가게 AI 등을 3대 서비스로 내세워 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AICC 시장은 챗GPT 등 생성 AI 붐으로 촉발된 대표적인 성장 분야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AICC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꾸준히 성장, 2030년에는 약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U+는 AICC가 큰 시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뚜렷한 선도사업자가 없는 데다 공공기관·금융·보험사부터 유통, 병원, 여행 등 적용 범위가 방대해 이른바 ‘황금알’ 시장으로 불린다고 전했다. 

특히 이동통신사는 ICT 인프라와 유무선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어 AICC를 둘러싼 거센 경쟁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탈통신 시대 대표적인 미래 시장을 두고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LGU+는 AI 역량을 AICC에 집중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LG AI 연구원 및 LG CNS와 ‘원(One)-LG AICC’를 구축하고 그룹사 AI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LLM ‘엑사원 2.0’을 기반으로 AICC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내년에는 자체 개발한 ‘ixi-GEN(익시젠)’도 선보일 계획이다.

AICC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전략도 밝혔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LGU+는 2021년 3월 U+ AICC 온프레미스를 선보였다. 여러 AI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고객센터를 설계할 수 있는 '구축형 AICC'다. 주로 금융, 보험사 등 고객센터 의존도가 큰 대기업이 주요 고객이다.

실제로 금융권·제조업 등 대기업에 연이어 서비스를 공급하며 출시 2년여만에 55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합리적인 비용과 고도화한 AI 기술, 자동 AI 학습을 통한 정확도 관리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온프레미스 성공에 이어 지난 9월에는 구독형 서비스인 U+ AICC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별도 구축이 필요없고 월정액 형태로 사용할 수 있어, 구축비용이 부담스럽고 빠른 도입을 원하는 중견 및 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다.

클라우드는 ▲상담사 대신 AI가 상담 시나리오에 따라 고객 문의에 대응하는 'AI콜봇'  ▲상담사와 고객의 대화를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하여 제공하는 'AI대화록' ▲상담사가 상담을 진행하는 도중 실시간으로 대화내용이 텍스트로 변환되고, 해당 텍스트를 AI가 키워드를 추출해 최적의 상담 스크립트를 추천하는 'AI 상담지원' 등을 지원한다.

기업의 다양한 콜 인프라 및 기간계 시스템과 연동 가능한 유연한 구조로 설계했다. 또 U+ AI 플랫폼이 AWS에 올라가 있어, AWS에 있는 다양한 솔루션과도 연동이 수월하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조합한 하이브리드로도 제공한다. U+ AICC 클라우드는 출시 한달여 만에 다수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을 위한 AICC '우리가게 AI'도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월 9900원에 전화 단말과 AI 기본응대, 손님 메모 기능을 탑재한 우리가게 AI 정액요금제를 출시한 것.

예약확정, 변경에 대한 응대 및 리마인드 알림톡까지 제공하는 ‘우리가게 예약 서비스’와 현장 대기 접수 기능 및 대기 상황을 AI가 대응하는 ‘우리가게 대기 서비스’도 내년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우리가게 AI를 시작으로 ‘우리가게패키지’ 앱을 통해 매장 운영 전반에 대한 솔루션을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또 통신데이터와 공공데이터(날씨, 대중교통 등), 금융마이데이터(카드내역, 전자금융내역 등)와 DX데이터를 융합, 매출을 올리고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고객맞춤형 서비스’로 상품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율 LGU+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다수의 콜센터 인프라 솔루션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통해 고객센터 통신 서비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며 “오랜 시간 다져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사 AI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B2B AI 플랫폼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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