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전문 루닛(대표 서범석)은 지난해 11월 운영권을 선정 받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의 국가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BSNSW) 사업 첫단계를 마치고 2단계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BSNSW는 국가 단위 암 검진 사업에서 AI 솔루션을 도입한 전 세계 최초 사례다. 시드니를 주도로 하는 NSW 주정부는 해당 주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여성에게 무료 유방암 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루닛은 전체 3단계 프로젝트 과정 중 1단계에서 약 65만 건의 유방촬영 영상을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로 분석, 기술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2단계에서는 검진 데이터 약 20만 건을 활용해 내년 6월까지 추가 검증을 진행한다. 실제 설치에 앞선 루닛 솔루션의 최적화 및 유효성 검증 작업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 평가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마지막 3단계에서는 BSNSW 의료진이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활용해 검진을 수행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 8월까지 진행되는 모든 검증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루닛은 추가 입찰 없이 2029년까지 BSNSW의 운영권을 확보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이 전 세계 최초로 국가 단위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에 채택된 것은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서는 의미”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의료 시장에서 암 검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